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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의 생태 회복, 작은 나무 상자로 생명을 돕다

2026.04.17 16:21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시민정원사, SK 사회공헌으로 '생물놀이터' 둥지상자 설치【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도시의 숲과 하천 주변에서 사람의 손으로 만든 작은 나무 상자가 새로운 생명의 공간이 되고 있다. 자연을 이용하는 데 익숙한 인간이, 드물게 자연을 돕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을 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현장이다.

지난 16일과 17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대전시민정원사는 SK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생물놀이터 만들기'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활동은 대전 월평공원과 갑천 일대에서 둥지상자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틀 동안 약 20개의 둥지상자가 새롭게 나무에 걸렸다.

 둥지상자를 달고설명을 듣는 모습
ⓒ 대전시민정원사

모든 생명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은 오랜 시간 자연을 이용하는 데 집중해 왔고, 그 결과 생물 다양성 감소와 서식지 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등장한 것이 '생물놀이터 만들기'다. 서식처 복원 등 생물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단순한 보호를 넘어, 야생 생물이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둥지 상자' 설치는 그중에서도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다. 나무 구멍이 부족한 도시 환경에서 인공 구조물을 통해 번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둥지상자는 설치 이후 약 80% 이상의 입주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만 번듯한 사업이 아니라, 실제로 생물들이 사용하는 '실효성 있는 장치'라는 얘기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SK 실무자들도 이 점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지난해 설치된 40여 개 둥지상자 대부분에서 이미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이 관찰됐다. 특히 곤줄박이가 새끼를 품고 있거나, 알이 들어 있는 둥지상자가 확인되면서 현장에 있던 이들도 적잖이 놀라는 반응을 보였다. 말로만 듣던 '생태 회복'이 아니라, 눈앞에서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둥지상자는 박새류를 비롯해 곤줄박이, 동고비 등 나무 구멍을 이용해 번식하는 새들에게 중요한 공간이다. 이들은 자연 상태에서는 오래된 나무의 구멍을 이용하지만, 도시에서는 그런 환경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둥자상자에 낳아 놓은 알
ⓒ 이경호

둥지상자가 설치되면 새들은 내부에 이끼, 식물 섬유, 깃털 등을 이용해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는다. 이후 약 2주 안팎의 포란 기간을 거쳐 새끼가 부화하고, 부모 새는 지속적으로 먹이를 공급하며 새끼를 키운다. 안정적인 둥지 확보 여부는 번식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둥지 안에서 새끼를 키우고 있는 모습, 알이 놓여 있는 장면은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이자, 인간의 개입이 반드시 파괴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선례이기도 하다.

둥지상자의 활용은 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나무 구멍을 이용하는 포유류, 특히 하늘다람쥐 같은 종에게도 중요한 서식 공간이 된다. 하늘다람쥐는 야행성 동물로 나무 구멍에서 생활하고 번식하는데, 서식지 감소로 적절한 공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조건에서 둥지상자는 부족한 서식처를 보완하는 대체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

 둥지에 번식중인 곤줄박이
ⓒ 이경호

둥지상자 설치는 거대한 개발을 멈추는 일에 비하면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서식지를 잃은 생물에게는 생존 조건 자체를 복원하는 일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도시 내 생물 서식처를 점진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시민과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3일, 24일 추가로 20개의 둥지상자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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