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협회, 獨 프라운호퍼와 협약…엄기천 "EU 공급망 진입, 터닝포인트"
2026.04.17 07:41
원자재·소재·재활용 전주기 협력 확대한국 배터리 업계가 독일과 손잡고 유럽연합(EU) 공급망 재편 대응에 나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16일(현지시간) 독일 프라이징 프라운호퍼 IVV 연구소에서 프라운호퍼와 '한·독 배터리 산업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엄기천 협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EU 산업가속화법은 공급망과 시장 진입 조건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라며 "이번 협력은 우리 기업들이 '신뢰 파트너'로서 EU 공급망에 안정적으로 편입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협력과 공급망 대응을 연계해 국내 기업의 EU 시장 진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원자재 확보부터 소재·부품, 배터리 제조, 재활용까지 전 가치사슬에 걸쳐 협력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차세대 배터리 분야 공동 연구도 병행한다. 고에너지밀도, 고안전성,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 과제를 공동 기획하고 발굴한다. 연구자 교류와 공동 세미나, 워크숍도 정례화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표준과 인증 체계 개발 협력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보조금과 연계해 부품의 역내 조달 비중을 높이고, 배터리 핵심 구성 요소의 유럽 내 생산을 요구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협력은 EU가 지난달 발표한 산업가속화법(IAA)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이 법에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산 제품을 우대하는 규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생산능력의 약 40% 이상을 차지하는 국가의 기업이 EU 전략 산업에 1억 유로(약 1740억원) 이상 투자할 경우, 지분 참여를 49% 이하로 제한하는 외국인 직접투자(FDI) 요건이 담겼다.
업계는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가 유럽 현지 생산 체계를 갖춘 만큼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엄기천 협회장도 지난달 11일 "EU 산업가속화법은 K-배터리에 찾아온 기회"라며 "기술 개발과 공정 혁신, 차세대 전지 개발 측면에서 국내 생태계가 힘을 모으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 완성차 업체 중심의 탈중국 흐름과 함께 EU 정책에서도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홍정진 포스코홀딩스 에너지소재연구소장(부사장),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기술연구소장(부사장), 이소영 포스코퓨처엠 유럽담당(상무), 김승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연구개발(R&D)지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독일 측에서는 알렉산더 미카엘리스 프라운호퍼 세라믹기술·시스템연구소(IKTS) 연구소장 등 관계자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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