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나라' 투르크메니스탄, 외국 관광객들에 문 여나
2026.04.17 14:59
[투르크멘 행사 주최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국가 중 하나로 알려진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이 이례적으로 외국 관광객 유치 행사를 개최해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TCA)에 따르면 투르크멘 당국은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와 공동으로 글로벌 관광객을 향해 자국의 관광 잠재력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투르크멘 여행-2026'이란 이름의 국제회의는 수도 아시가바트의 한 호텔에서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전시회와 함께 열렸다.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국제회의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은 관광분야의 국제협력 확대를 중요시한다"면서 UNWTO 등 국제 기관들의 협력을 주문했다.
이어 국내 주요 관광자원을 소개하며 자국 관광부문이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입국 관광객 수 등 구체적인 데이터는 언급하지 않았다.
투르크멘 대통령이 관광객 유치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기는 이례적이다.
투르크멘 당국은 2023년과 2024년에 유사한 국제회의를 연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전시회까지 함께 열며 행사 규모를 키웠다.
그동안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하려면 초청장 제출 등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외국인들은 쉽게 갈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투르크멘 관광 자원은 외국인들에게 다소 신비스러운 것으로 여겨졌다.
수도 아시가바트에서는 흰 대리석 탑이 열병식을 하듯 늘어서 있고 크고 텅빈 공간에 분수대가 물을 뿜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타 지역에서는 광활한 사막과 거대한 실크로드 유적지 등도 볼 수 있다.
[타임스오브센트럴아시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관광업체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비현실적'(surreal)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행사 등을 통한 투르크멘 당국의 관광객 유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입국절차 개선 등 관광객 편의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인구 700여만명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적지만, 면적은 한반도의 2배 이상으로 카자흐스탄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국토의 약 80%가 사막으로 이뤄져 있고 가스 등 천연자원도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투르크멘 당국은 이란에 체류 중이던 우리 국민 30여명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피해 지난달 육로를 통해 자국으로 피란할 때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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