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동 사태로 경기 하방 위험 커져"⋯전쟁 여파 본격화
2026.04.17 11:16
중동 전쟁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습니다.
재정경제부는 오늘(17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중동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하방 위험 증대 우려'에서 한 단계 수위를 높인 표현으로,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여파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정부는 "반도체 중심 수출호조가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 개선세를 이어왔지만, 중동전쟁 영향으로 소비·기업심리가 둔화하고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물가 상승, 민생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 지표 곳곳에서 중동 리스크 영향이 감지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물가와 소비입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2% 오르며 전월(2.0%)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특히 중동 전쟁 영향의 직접적 타격을 받는 석유류 물가가 9.9%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 지수는 107.0로, 전월보다 5.1포인트(p) 급락했습니다. 이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인 지난 2024년 12월(-12.7p)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할인점 카드 승인액은 지난달 32.5% 빠지며 전월(-10.6%)보다 감소 폭을 확대했습니다.
다만 전달 감소세를 보였던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8.0%)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전체 카드 국내 승인액(8.4%)이 작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오른 점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은 여전히 긍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9.2% 급증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42.7% 늘었다. 주력 수출 품목인 컴퓨터(189%), 반도체(151%) 등이 견인했습니다.
후행지표 성격이 강한 고용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0만 6,000명 늘어 전월(23만 4,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 명대 증가세를 보였다.
재경부는 국제 경제 상황을 두고는 "중동 전쟁,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 금융시장 및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중동전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유지하며 상황변화 및 부문별 영향을 자세히 모니터링하고, 추경 신속 집행 및 현장애로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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