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스캠 범죄 설계자’ 천즈, 中 끌려간다
2026.01.08 19:14
2023년 피해 규모만 53조원 추정
캄보디아 대규모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단지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천즈(38)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7일 성명에서 캄보디아 당국이 천 회장과 쉬지량, 샤오지후 등 중국 국적범죄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는 전날 세 사람을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또 천 회장의 캄보디아 국적은 지난해 12월 국왕 칙령으로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스캠 범죄의 설계자’로 알려진 천 회장은 부동산, 금융, 관광 등 각종 사업을 벌였고, 그가 운영한 프린스 호텔은 캄보디아 정·재계의 모임 거점으로 활용됐다. 그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그의 부친이자 캄보디아 실권자인 훈 센 상원의장의 고문을 지냈고, 캄보디아 왕실이 수여하는 귀족 칭호인 ‘네악 옥냐’를 수여받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처럼 천 회장은 캄보디아 고위 정치권과 밀착해 법망을 피해갔고, 대규모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하면서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마약범죄사무소는 그가 운영한 스캠 범죄단지가 2023년 전세계 사기 피해자들에게 180억(약 26조 1000억원)~370억 달러(53조 7000억원)를 뜯어낸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0월 미국과 영국 정부는 프린스그룹과 천 회장을 제재했다. 미국은 천 회장과 그의 사업에 연계된 약 140억 달러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미 검찰은 미국인 250명에게 수백만 달러 규모의 스캠을 벌인 것으로 파악했고, 미 재무부는 미국인들은 지난해에만 이들에게 최소 100억 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영국도 런던에 있는 1200만 유로 상당의 천 회장의 저택과 1억 유로 규모의 오피스 빌딩 등 영국 내 사업체와 자산을 동결했다. 이후 싱가포르, 대만, 홍콩에 있는 다른 자산들도 압류됐다고 AP는 보도했다.
한국 정부도 지난해 11월 프린스그룹과 천 회장을 포함한 개인 15명과 단체 132개를 독자 제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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