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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료원, 국내 대학 최대 '특수실험실' 구축…백신 개발 '속도'

2026.04.17 12:49

감염병 대응·백신개발 전주기 플랫폼 구축
“민·관·학·연 협력 기반 감염병 연구 거점 도약”
주요 참석 인사들이 BL3 및 ABL3 현판 제막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데일리안 = 김효경 기자] 고려대학교의료원이 감염병 대응과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며 의과학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16일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 6층에서 BL3·ABL3 특수실험실 현판 제막식을 개최하고, 이어 동화바이오관 승명호홀에서 개소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 모두가 상급종합병원이자 연구중심병원인 국내 유일의 의료 인프라를 기반으로, 중증환자 진료와 임상 연구를 아우르는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번에 확장 이전된 특수실험실은 기존 대비 약 2배 규모(200평)로, 국내 대학 최대 수준의 생물안전 시설을 갖췄다. 고위험 병원체 연구부터 백신·치료제 개발, 감염병 기전 규명, 임상 연계 연구까지 가능한 통합 연구 환경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이를 기반으로 민간 주도의 국내 최초 ‘백신개발 전주기 플랫폼’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이번 BL3 및 ABL3 특수실험실 구축은 대한민국 감염병 대응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축적된 기초·임상 역량과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선도하고, 정부·연구기관·산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국가 보건안보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은 의과대학 생물안전센터, 백신혁신센터, 바이러스병연구소, 핵심연구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했으며, 국내외 감염병·백신 분야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미카 살미넨 핀란드 질병관리청장은 “팬데믹은 단순한 보건의료 차원을 넘어 국가와 사회 전반이 함께 대응해야 하는 복합적 위기”라며 “조기 탐지 역량 강화, 연구 인프라 확충, 의료 자원 비축, 국가 간 협력 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 준비가 필요하며,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대응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정부 R&D 정책, 국제백신연구소 연구 동향, 범용 백신 개발 현황 등이 공유됐으며, 감염병 대유행 대비 전략과 기관 간 협력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박만성 생물안전센터장은 “BL3 및 ABL3 시설은 고위험 병원체를 안전하게 취급하기 위한 핵심 연구 기반”이라며 “향후 AI와 자동화 기반의 ‘자율 실험실’로 발전시켜 팬데믹 발생시 100/200일내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하는 국가 정책에 부응한 차세대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희진 백신혁신센터장은 “이번 특수실험실의 확장 이전으로 백신 후보물질 발굴부터 효능 검증까지 이어지는 연구 전 과정을 한 곳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범용 백신개발과 차세대 감염병 대응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성과 창출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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