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 대표 교체, 알짜 사업 매각 철회… HS효성에 무슨 일이
2026.04.17 00:34
잇따른 이례적 행보로 눈길
효성그룹에서 독립한 지 2년째를 맞는 HS효성그룹에서 재계가 주목할 만한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오너(최대주주)의 지주사 대표 사임과 계열사 등기이사 선임(3월 20~29일), 비(非)오너 그룹 회장 선임(4월 1일), 알짜 사업 매각 철회(4월 3일), 형제 그룹 핵심 계열사인 효성중공업 주식 대량 매입(4월 1~6일). 한 달 새 벌어진 일들이다.
이 모든 행보의 중심에는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삼남인 조현상(55·사진) 부회장이 있다. 조 부회장은 2024년 7월 ‘HS효성’이라는 이름으로 독립 경영에 나섰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다. 지주사 HS효성 주가는 5만5300원(16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핵심 계열사 HS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영업이익(1574억원)도 전년 대비 28% 줄었다. 신생 독립 그룹으로서 시장에 존재감을 입증해야 하는 시점에 실적 부진까지 겹친 셈이다.
조 부회장이 선택한 돌파구는 ‘현장’이다. 그는 스스로 그룹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 전문경영인 김규영씨를 새 회장으로 앉혔다. 효성그룹 60년 역사에서 비(非)오너가 회장직에 오른 건 처음이다. 그리고 자신은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 등기이사로 옮겼다.
계열사로 자리를 옮긴 조 부회장의 첫 행보도 과감했다. 신사업 재원 마련을 위해 매물로 내놨던 타이어 보강재 ‘스틸코드’ 사업 매각을 전격 철회한 것이다. 전기차 확산과 방산 특수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공급망 리스크를 우려하는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까지 겹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돈이 필요해 팔려던 자산을 업황이 바뀌자 신속하게 되찾아온 결정이다.
HS효성은 6월 말까지 HS효성첨단소재 지분 30%를 취득해 지주사 요건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조 부회장의 행보에 대해 “오너가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해 성과를 내야, 신생 그룹의 정당성을 시장에 입증할 수 있다는 절박함”이라고 풀이했다.
조 부회장이 이달 초 친형 조현준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 주력 계열사 효성중공업 주식 30억원어치를 개인 자격으로 매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재계에서는 “계열 분리 이후에도 형제 간 전략적 연대가 유효하다는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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