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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마저 ‘상법 개정’ 꼼수 부렸다…코스피200 기업 전수조사

2026.04.17 05:00

추천! 더중플 - 코스피 200 '꼼수' 기업 전수 조사
" 2026년 주주총회는 단순한 연례행사가 아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지속가능투자 연구원) "

이번 벚꽃 시즌 주주총회는 특별했습니다. 2024년 밸류업(기업가치 상향) 프로그램, 지난해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세 차례에 걸친 상법 개정 등 증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현장에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 지를 확인하는 자리였기 때문이죠.

하지만 머니랩이 분석한 결과, 삼성·한화·카카오·셀트리온 등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기업들마저 개정 상법 적용을 피해가려는 ‘꼼수’를 쓰고 있었습니다. 코스피 5000시대를 이끈 주역인 상법 개정을 무력화 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물론 개별 기업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겠지요.

중앙일보의 프리미엄 구독서비스 ‘더중앙플러스(https://www.joongang.co.kr/plus)’는 지식·정보·인사이트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투자 콘텐트를 제공합니다. 오늘 ‘추천! 더중플’에선 코스피200 상장기업의 편법을 집중 분석합니다.
전문가들은 개정 상법 적용을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꼼수’로 이사 수 축소를 꼽는다. 머니랩 조사 결과 코스피200 상장기업 중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이사 수를 줄이거나 이사 수 한도를 제한하려고 시도한 곳은 25곳(12.5%)에 달한다.

이사 수 감축이 두드러진 곳은 효성그룹 계열 회사들이었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기존 ‘3명 이상 16명 이내’로 구성하도록 한 이사 수를 ‘3명 이상 7명 이내’로 제한 인원을 9명 줄였다. 코스피200 상장기업 중 가장 감축 폭이 컸다. 효성중공업도 ‘3명 이상 16명 이내’에서 ‘3명 이상 9명 이하’로, 효성티앤씨도 ‘3명 이상 16명 이내’에서 ‘3명 이상 9명 이하’로 모두 7명씩 줄였다. 이중 효성중공업의 시도는 국민연금 등 주주들이 “이사 수 감축은 일반 주주의 이사 선임 권한을 제약한다”고 반발하면서 좌절됐다. 그러나 나머지 계열회사들은 모두 가결했다.

김경진 기자
하이트진로도 이사 수 상한을 ‘13명 이내’에서 ‘5명 이내’로 8명 줄여 HS효성첨단소재 다음으로 이사 수를 많이 줄인 회사로 꼽혔다. 셀트리온 역시 ‘15인 이내’로 된 이사 수를 ‘9인 이내’로 제한했다. 지난 문재인 정부가 지배구조 우수 기업으로 치켜세워 ‘갓뚜기’로 불린 오뚜기도 이사 수 상한을 2명 줄였다. 이 밖에 카카오·하이브·한진칼·GS·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웅제약 등이 이사 수를 줄인 정관 개정을 추진했다.

이사 수를 줄이면 이번 상법 개정으로 도입한 집중투표제 작동을 무력화할 수 있다. 집중투표제란 소수 주주가 보유한 주식 수에 선임할 이사 수를 곱한 만큼의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줘 소수 주주가 이사 선임에 참여할 수 있게 한 제도다. 총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 대기업은 이 제도를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가령 특정 기업이 7명의 이사를 선임한다면, 지분 10%를 가진 소수 주주는 70%의 의결권을 1명의 이사에게 집중적으로 투표해 해당 이사를 소수 주주를 대변하는 이사로 선임할 수 있다. 하지만 선임할 이사 수가 줄면 그만큼 소수 주주가 집중할 수 있는 의결권 자체가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지배주주의 ‘입맛’에 맞는 이사회를 구성하기가 쉬워진다.

정관을 고치진 않았지만 기존보다 이사 수를 줄여서 선임해 이사 수 축소 효과를 낸 기업도 있었다. 머니랩 조사 결과 코스피200 상장기업 중 이 같은 기업은 총 18곳(9%)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인 곳이 삼성 그룹이다.

〈계속〉

▶이사회 규모 축소 기업, ▶이사 임기에 차등을 두도록 한 기업, ▶자사수 소각 의무화에 대응해 정관을 개정한 기업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복사해 주소창에 붙여넣으세요.


대장주마저 ‘상법 개정’ 꼼수 부렸다…코스피200 기업 전수조사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6695
〈머니랩〉추천! 재미와 알짜 정보가 가득한 머니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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