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토스 충격’에 美정부 입장 선회…앤트로픽 모델 재도입 검토
2026.04.17 06:55
재무부도 접속 협의…보안 가이드라인 마련 중
앤트로픽, 기능 낮춘 ‘오퍼스4.7’ 출시
“AI 보안 주도권 경쟁 속 정책 변화”
|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로고와 미 전쟁부(국방부). [로이터] |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정부가 보안 우려를 이유로 사용을 제한했던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도입을 다시 검토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토스 충격’으로 불리는 고성능 보안 AI 등장 이후 정책 기조가 변화하는 모습이다.
백악관 관리예산국(OMB)의 그레고리 바바시아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최근 각 부처에 보낸 이메일에서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 모델을 정부 기관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바시아 CIO는 이메일에서 “모델 제공업체, 업계 파트너, 정보 당국과 협력해 적절한 보안 규정과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수정된 버전을 정부 기관에 제공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메일은 국방부와 재무부, 상무부, 국토안보부, 법무부, 국무부 등 주요 부처에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도입 여부나 시기, 활용 방식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향후 몇 주 내 추가 안내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의 고성능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강력한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점을 이유로 사이버 공격 악용 가능성을 우려해 사용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토스급 AI 모델이 실제로 등장하면서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이 긴급 대응에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자, 이를 완전히 배제하기보다 통제된 범위에서 활용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정책이 선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재무부도 미토스 모델에 대한 접속 권한 확보를 위해 협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지침에 따라 한때 사용 중단에 나섰던 입장에서 변화된 흐름이다.
앤트로픽 역시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정부가 AI 모델과 관련한 국가안보 위험을 평가하고 완화해야 한다”며 “지방·주·연방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앤트로픽은 이날 미토스보다 기능을 일부 제한한 새로운 모델 ‘클로드 오퍼스 4.7’을 공개했다. 이는 기존 공개 모델인 오퍼스 4.6의 후속 버전으로, 코딩과 금융 분석 능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오퍼스 4.7은 코딩 성능 평가 지표인 SWE-벤치 프로와 SWE-벤치 베리파이드에서 각각 64.3%, 87.6%를 기록하며 공개된 AI 모델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능을 나타냈다. 금융 분석 능력을 측정하는 파이낸스 에이전트 지표에서도 64.4%로 경쟁 모델을 앞섰다.
다만 보안 기능은 의도적으로 제한됐다. 앤트로픽은 “오퍼스 4.7은 가장 강력한 모델인 미토스 미리보기 버전에 비해 기능이 일부 축소됐다”며 특히 사이버 보안 관련 기능을 낮춰 위험성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해킹 등 위험성이 높은 요청을 자동으로 탐지·차단하는 안전장치를 적용했으며, 보안 전문가에 한해 제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검증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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