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헌 방미심위 초대 위원장 "위원회 정상화·신뢰 회복 최우선 과제"
2026.04.17 09:08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방미심의) 위원장이 16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4.16 연합뉴스
고광헌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 초대 위원장은 16일 "위원회의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임직원들의 사회적 책무와 소명 의식을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하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오랜 기간 심의가 멈추고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크게 추락했다"며 "부당한 처우와 불이익, 위축된 조직문화 속에서 상처받은 직원 여러분께 위원장으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우선 과거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그 책임과 원인을 찾아내서 왜곡된 제도와 절차를 바로잡는 등 위원회 정상화와 신뢰 회복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심의 과정은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그 결과는 투명하게 공개하며, 합의제 정신에 따라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통해 합리적 결론에 이르게 하는 등 심의의 원칙과 독립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조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준에 따라 인사체계를 확립하는 등 인사 혁신을 추진하는 한편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며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통 환경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아울러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 확산 등 미디어 환경의 빠른 재편에 따라 심의 기준과 방식을 개선하고, 전자심의 확대와 AI 기술 활용으로 딥페이크 성착취물, 도박·마약 등 불법정보의 탐지부터 분석, 차단까지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고 위원장은 "사회적 책무에 대한 소명 의식으로 원칙을 지키며 공정하게 일한다면 무너진 신뢰도 다시 찾을 수 있다"면서 "사무처 임직원과 함께 해법을 찾고 책임은 더 무겁게 지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한겨레신문과 서울신문 대표이사를 지낸 언론인 출신으로 한국신문협회 이사, 헌법재판소 자문위원회 위원, 한국인권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으로 상임위원에 위촉돼 지난해 12월29일 임기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12일 방미심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후보자로 선출됐다. 지난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고 위원장의 임명안을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재가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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