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view 로고

VIEW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유독 더 공격적이다…진보당, 조국 등판에 속쓰린 이유

2026.04.17 05:00

지난달 5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대표가 '2026 지방선거, 정치개혁 촉구 시민대행진'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출마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전국적 주목을 받는 가운데 같은 범여권에 속한 진보당이 연일 조 대표를 직격하고 있다. 여기엔 김재연 진보당 대표와 조 대표가 단순히 경쟁 관계에 놓인 걸 넘어 진보당의 오랜 ‘생존 전략’을 조 대표가 흔들어놨다는 불만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보당은 공식 논평을 아끼는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더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16일 조 대표의 출마에 대해 “내란 세력 청산 연대를 무너뜨리는 자충수”라고 했고, 전날에는 “험지는 조 대표의 출마로 불필요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며 출마 철회를 요구했다. 조 대표가 지난 14일 출마 선언을 하며 “평택을은 험지 중 험지”라고 발언한 걸 꼬집은 것이다. 진보당 내부에선 정치 개혁을 위해 연대해 온 조 대표가 지난달 김재연 대표 출판기념회에 축사 영상까지 보낸 점을 들어 “뒤통수를 맞았다”는 성토도 나온다.

김 대표는 16일 통화에서 “사전에 조정할 시간이 있었는데 이제 둘 중 한 명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조 대표에게 연락도 취했지만 며칠째 답이 없다”고 했다.

반면 조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산으로 갔으면 ‘비겁하게 양지 찾아간다’, 부산으로 갔으면 ‘민주당 영남 선거 전략에 방해된다’고 했을 것”이라며 “평택은 어려운 곳이기에 택했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미 3개월 전부터 일찌감치 평택을 표밭을 일궈왔다.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으로 의원직을 잃은 김 대표에겐 ‘정치적 복권’의 의미도 컸다. 김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평택에는 많은 분들이 기억하시는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 만도에서 시작해 삼성반도체에 드나드는 노동자까지 그 수만 5만명 이상”이라며 “또 평택의 가장 큰 상징성 중 하나는 미군기지다. 사격 소음, 헬기 소음, 고도제한 등 다양한 고통들이 있다”며 평택을에 출마한 이유를 설명했다.

애초 김 대표의 평택을 출마엔 정치적 계산이 깔렸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6·3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진보당이 평택을 재선거를 울산시장 선거와 연계해 민주당에 ‘단일화 맞트레이드’를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울산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인 김상욱 의원에게 진보당이 양보하는 대신 평택을에선 김 대표가 민주당의 양보를 얻어내는 그림이었다.

20대 국회의원과 재선 울산 동구청장을 지낸 김종훈 진보당 울산시장 후보가 10%대 초반의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어, 진보당과의 단일화 없이 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를 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경기 평택을 재보궐 선거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12년 9월 당시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었던 김재연, 이석기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실제 이러한 단일화 카드는 그동안 선거 때마다 진보당이 써왔던 유력한 협상 전략이었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의 위헌 정당 해산 심판 결정으로 전신인 통합진보당이 공중분해된 뒤 12년간 고난의 세월을 보냈다. 당명을 세 번 바꿔가며 독자 생존을 시도했으나 ‘종북’ 낙인 속에 정치적 확장의 한계가 역력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전통적 지지 세력인 민주노총 등의 “야합”이라는 비판에도 민주당 우산 아래로 들어가는 전략적 공생이었다.

2023년 4월 전북 전주을 재선거 때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강성희 전 의원이 첫 원내 진입에 성공한 데 이어 2024년 4월 총선 땐 민주당과 비례연합정당을 구성해 비례대표 3석(정혜경·전종덕·손솔)을 확보했다. 울산 북구에선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윤종오 의원이 당선돼 총 4석을 얻어 개혁신당을 제치고 원내 제4당에 올랐다.

하지만 이러한 진보당의 성공 방정식은 조 대표의 평택을 출마 선언으로 위기를 맞았다. “4자든, 5자든 경쟁을 하겠다”는 조 대표의 등판으로 민주당과의 단일화 방정식이 너무 복잡해진 것이다. 김재연 대표는 “조 대표와 제가 각자 다른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으면 야 4당 교섭단체도 가능했다”며 “당의 명운을 걸고 평택에서 뛰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지난달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조 대표 출마와 별개로 정청래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진보당의 공생 전략은 유효기간이 끝나간다는 분석도 나온다. 탄핵 표결 등에 대비해 ‘반윤석열 연대’ 등 확장 필요가 명확했던 이재명 전 대표 시절과 달리 정 대표 체제에선 진보당에 의석을 양보할 실익이 작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혁신당 의원은 “우리 당은 스스로의 힘으로 커왔다. 진보당도 민주당에 기대는 정치는 그만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정 대표가 ‘민심의 척도’라 강조해 온 김어준씨의 ‘딴지일보 게시판’ 분위기가 조국 대표에 우호적인 것도 악재다. 민주당 관계자는 “설령 단일화를 해도 김 대표보단 조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게 정 대표의 속내 아니겠나”고 귀띔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

댓글 (0)

0 / 100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kg모빌리티의 다른 소식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3시간 전
올해 1분기 친환경차 수출 26만대로 '역대 최대'…유가 급등에 수요 급...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5시간 전
[김영수의 시선]대기업 총수 노린 스토킹 범죄 엄벌해야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2일 전
KG모빌리티, 독일서 액티언 HEV 시승 행사…유럽 공략 '속도'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3일 전
KG모빌리티, 독일 딜러·기자단 초청 시승 행사로 판매 확대 노린다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