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 장현국 "AI가 게임하고, 인간은 관전…에이전트버스로 판 바꾼다"[인터뷰]
2026.04.17 06:00
지난 2월 IT(정보기술) 업계를 떠들썩하게 한 이색 장면이 등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몰트북'에서 AI(인공지능) 에이전트들이 대화를 나누고, 철학적 사유를 공유하며, 때로는 주인(사용자)이 던지는 업무 부담까지 토로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이들 에이전트는 AI 플랫폼 '오픈클로'에서 생성된 존재들이다.
장현국 넥써쓰 대표는 이 장면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읽었다. "인간이 아닌 AI 에이전트들이 즐기는 게임은 어떤 모습일까?" AI가 게임을 플레이하고, 인간은 이를 관전하는 구조. 장 대표는 AI 에이전트 기반 게임 플랫폼 '몰티로얄'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써쓰 사옥에서 데일리안과 만나 "오픈클로와 몰트북을 보며 자율적인 AI 에이전트 시대가 열린다는 것을 실감했고, 에이전트가 게임의 플레이어가 되는 세상이 오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하루 만에 토론 배틀 게임 '몰티 아레나', 이틀 만에 에이전트들이 하는 배틀로얄 게임 '몰티로얄'을 내놓았다"며 "보는 게임이 대세인 시대에 새로운 게임의 형태가 하나의 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넥써쓰가 개발한 몰티로얄은 AI 에이전트가 전략을 수행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자는 이를 관전하거나 에이전트를 설계하는 방식으로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몰티로얄은 출시 약 두 달 만에 누적 참여 에이전트 1600만개를 돌파했다.
장 대표는 "에이전트들이 협력하는 척하다가 뒤통수를 치거나 배반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것 자체가 재미"라며 "보는 게임의 재미와 정확히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트 게임의 수익 구조는 입장권, 아이템 판매 등 기존 BM을 AI 에이전트에 그대로 적용하는 방식이다. 차별점은 관전자인 인간 이용자 대상 구조다. 각 에이전트가 토큰을 발행하고, 이용자가 이를 후원한 뒤 성과에 따라 상금 일부로 토큰을 바이백해 지원하는 것이다. 에이전트 성과가 높을수록 토큰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로, 게임과 투자 요소를 결합했다.
장 대표는 "에이전트 게임은 전 세계에서 넥써쓰가 최초이고, 현재 가장 잘 되고 있다"며 "원래 블록체인 게임 회사로서 메인넷, 코인, 지갑 등 인프라를 이미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에이전트 게임 사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넥써쓰는 누구나 AI 에이전트를 생성하고 플랫폼에 참여시킬 수 있는 '크로쓰 에이전트'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AI 생태계 '에이전트버스'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에이전트버스는 AI 에이전트 생성·경쟁·상호작용·보상 등 전 과정을 하나로 묶은 생태계다. 여기에 누구나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 수 있는 '크로쓰 클로'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게임이라는 새로운 축을 구축하는 한편, 기존 사업에서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메인넷 '크로쓰' 2.0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플랫폼을 고도화했고, 온보딩 게임 확대를 통해 생태계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크로쓰 2.0 업데이트는 네트워크 운영과 토큰 분배를 이용자 참여 기반으로 전환하고, 스테이킹·보상 구조를 도입해 탈중앙화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수수료 소각과 반감기 기반 보상 체계를 적용해 토큰 가치 안정성과 장기적인 생태계 지속성 확보에도 초점을 맞췄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의 규제가 정립되고 있는데, 큰 흐름이 탈중앙화라 그 흐름에 맞게 기술적, 경제적인 구조를 모두 정리했다"고 부연했다.
게임 사업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400개 이상의 게임이 온보딩됐다. 특히 넥써쓰와 플레이위드코리아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씰M 온 크로쓰'가 지난달 론칭 후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 대표는 "씰M 온 크로쓰 매출이 크게 나오면서 넥써쓰와 함께 하겠다는 게임이 다시 늘고 있다"며 "이번 달에는 '카오스W', 다음 달엔 중국 게임, 6월에는 트리플 A급 MMORPG가 출시된다. 씰M 온 크로쓰보다 더 성공적인 게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올해 기업 성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플랫폼과 게임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인다.
장 대표는 "프리딕션 마켓을 오픈했는데 거래가 꽤 나오고 있고, 안정화되면 크로쓰 거래로 전환해 수수료 매출을 쌓을 계획이다. 씰M 온 크로쓰는 지난달 플랫폼 매출에 맞먹는 수준의 수익이 나왔다"며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면, 올해는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성장을 충분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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