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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뜬금 방미 역풍…당내 “득보다 실, 혼란만 방치”

2026.04.17 00:16

16일 마무리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5박 7일 방미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았다”는 평가가 많다. 대표가 자리를 비운 사이 6·3 지방선거를 둘러싼 당내 혼란이 방치된 데다가 방미 성과도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다.

장 대표 출국 뒤 이틀 만에 한동훈 전 대표가 사실상 출마 선언하며 불거진 부산 북갑 무공천 논란이 대표적이다. 부산 의원들 사이에선 “한 전 대표를 복당시켜야 한다”(곽규택 의원)는 주장과 “무공천할 이유가 없다”(김미애 의원)는 반론이 충돌했다.

대구시장 공천 문제도 헛돌았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16일에도 지역 일정을 소화하며 출마 의지를 접지 않았고, 주호영 의원도 자신을 공천 배제한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철회하란 입장이다.

하지만 장 대표는 방미 기간 조용했다. 1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한 식당에서 진행된 특파원 간담회에서 부산 북갑에 대해 “제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게 당연한 책무”라고 밝힌 정도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혼란을 최소화할 메시지를 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방미 성과는 뚜렷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15일 오후(현지시간) 미 국무부를 방문했지만, 누구를 만났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가까운 폴라 화이트 목사와의 만남이 화이트 목사의 부활절 휴가 일정 때문에 불발된 걸 두곤 “예정된 일정도 고려하지 않고 출국했다는 거냐”(4선 의원)는 비판이 제기됐다.

방미 기간 공개된 장 대표의 사진도 “긴박한 당 상황에 어울리지 않은 한가한 모습”(초선 의원)이라는 논란을 키웠다. 15일 국민의힘 의원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도 들끓었다. 워싱턴 DC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이 환하게 웃으며 찍은 사진을 놓고 김미애 의원은 “AI 합성이란 주장을 해명해달라”고 꼬집었고, 4선의 한기호 의원도 “합성이라면 웃음거리로 방치하지 말고, 조치해주세요!”라고 썼다.

반면에 장 대표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의 이익을 모색해보고, 미국 측과 의견을 교환하는 건 매우 의미가 깊다”며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자평했다. 당 안팎 비판에는 “대표 역할에 대해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미 당국자로부터 이란전쟁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로부터 들은 이야기”라며 “이란과의 전쟁 국면에서 우방은 미국과 같은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방미에 동행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다른 미 싱크탱크 관계자는 전쟁에 대한 한국 측의 메시지가 혼선이 있으면 안 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멘트에 대해서도 반복적인 언급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0일 X(옛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떨어뜨리는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대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적은 걸 겨냥한 발언이다. 장 대표도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이스라엘 발언에 대해 ‘이 대통령의 발언 실수라고 보느냐, 아니면 고도로 계획된 것으로 보느냐’고 물어왔고 저는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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