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4대 스포츠’ 관광자원으로 쓴다
2026.04.17 04:34
스포츠 생산유발 효과 2848억 원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 선포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유치 목표
12일 오후 4시경 수원월드컵경기장 앞. 수원 삼성 블루윙즈 경기를 관람한 이정훈 씨(38)는 휴대전화로 KT 위즈 경기 상황을 확인하며 이렇게 말했다. 같은 시각 수원KT위즈파크에서는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 중이었다. 두 경기장의 직선 거리는 약 4km로 차량으로 10여 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한 도시에서 서로 다른 종목 경기를 연이어 관람할 수 있는 이른바 ‘스포츠 더블 관람’이 가능한 셈이다. 이 씨는 “종목을 넘나들며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열기는 수원만의 독보적인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 4대 종목 스포츠·문화 인프라
수원은 야구(KT 위즈), 축구(수원 삼성 블루윙즈·수원 FC), 배구(한국전력 빅스톰·현대건설 힐스테이트), 농구(수원 KT 소닉붐) 등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모두 품은 종합 스포츠 도시다. 연중 다양한 스포츠를 만끽할 수 있다. 봄·여름에는 야구와 축구, 가을·겨울에는 배구와 농구로 열기가 옮겨간다. 주요 구단들의 연간 홈경기 수만 합쳐도 100경기를 훌쩍 넘는다. 한 해 수원에서 열리는 프로경기 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스포츠는 도시 활력의 핵심 동력이다. 수원시정연구원에 따르면 수원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 산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약 2848억 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188억 원에 달한다. 매 시즌 수십만 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형성되는 팬덤은 도시 정체성을 강화하는 요소로도 작용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연고 구단을 중심으로 형성된 자부심과 공동체 의식이 도시 문화를 더욱 건강하고 역동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 ‘수원 방문의 해’ 선포
수원시는 이 같은 스포츠 인프라를 관광과 연결하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시는 올해를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관광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유치가 목표다. 화성행궁을 중심으로 한 K-컬처 드라마 촬영지 투어 확대와 공공한옥마을 활성화, 영동시장 한복거리 특화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문화·공연·축제 프로그램도 연중 이어진다. 이달 초 수원시립공연단은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연극 ‘십번기’를 선보였다. 29일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수원SK아트리움에서 정기연주회를 연다. 축제는 6월 화성행궁광장에서 열리는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에는 ‘수원국가유산 야행’이 이어진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난해 10만여 명이 찾은 이 야간 축제는 전시와 공연, 체험을 아우르며 수원의 대표적인 여름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가을에는 수원화성 일대에서 대규모 축제가 이어진다. 9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되고, 이어 제63회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이 열린다. 지난해 이들 3대 축제 방문객은 112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 효과만 604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스포츠와 문화, 축제가 연중 이어지는 도시가 수원”이라며 “방문의 해를 계기로 수원의 다양한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월드컵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