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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돈집안 손잡았다…토종1호 사모펀드의 약진

2026.04.17 00:02

J-The House
김연수 칸서스자산운용 대표(앞줄 왼쪽부터)와 조동철 전무, 고재호(뒷줄 왼쪽부터)·고호진·최남곤·문경록 상무. 김경록 기자
2000년대 초 한국 시장은 해외 자본의 ‘사냥터’였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괜찮은 기업 대부분은 외국계 사모펀드(PEF)가 낚아채 갔다. 2004년 ‘증권투자회사법’ 개정안(자본시장법의 전신)이 통과되고 나서야 토종 자본이 PEF에 진출할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그해 ‘토종 1호 PEF’ 칸서스자산운용이 출범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등으로 ‘외국계 먹튀 자본’에 대한 반감이 거세던 시기, 김영재 설립자는 “한국판 칼라일(미국의 대형 사모펀드)이 되겠다”며 해외 자본에 맞서는 대항마를 자처했다. 회사 이름도 ‘자본시장의 밀알이 되자’는 의미에서 로마신화 속 씨앗의 신 이름을 따 ‘칸서스(Consus)’로 지었다고 한다. 설립초기엔 순항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대 위기를 맞았고, 2019년 부동산 개발기업인 HM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았다.

현재 칸서스를 이끌고 있는 김연수 대표는 2022년 합류했다. 20여 년간 인수 금융과 대체투자 전문가로 활동해 온 김 대표의 지휘 아래 칸서스는 ‘제2 창업’ 수준의 체질개선에 나서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칸서스는 리테일보다는 사모펀드와 기관투자가의 인프라 운용으로 성장해 온 하우스다. 요즘 인기몰이 중인 상장지수펀드(ETF)도 없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칸서스’라는 이름이 낯선 이유다.

하지만 국내 독립계운용사 최초로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에 나서는 등 한국 투자산업의 가능성을 믿은 칸서스의 도전정신과 위기 극복 스토리는 여전히 활발히 진행 중이다. 머니랩이 김연수 대표와 조동철 인프라운용본부장(전무), 고재호(주식운용)·고호진(글로벌FICC운용)·문경록(부동산투자)·최남곤(프라이빗에쿼티) 본부장(상무) 등과 만나봤다.


Q : 개인투자자에겐 이름이 생소하다.
A : “과거엔 기관투자가와 리테일 고객 비율이 8대 2 정도로, 개인 고객과의 접점이 많지 않았다. 2019년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 이후에는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기관 고객도 이탈했다. 새로운 모회사를 만나 위기를 넘기고 난 뒤에 ‘재무적 기초체력을 정상화하는 일’이 가장 시급했다. 2021년 4조6400억원 수준이던 운용자산(AUM)은 지난해말 7조670억원까지 불어났다. 과거와 달리 고객 구성도 기관과 리테일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요즘은 ETF처럼 지수 전체를 사는 전략이 대세지만 지수를 이기는 운용은 결국 액티브에서 나온다고 믿어 ETF도 운용하지 않는다.”

김영옥 기자

Q : 철학과 목표는 무엇인가.
A : “‘돈을 잃지 말자’가 확고한 철학이자 목표다. 수익률의 변동성을 크게 가져가지 않고, 일정한 폭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한다. 단기간의 급등락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내 돈을 투자해 손실이 나는 건 감내할 수 있지만 고객의 돈에서 손실이나 사고가 발생하면 그 책임은 훨씬 크기 때문이다. 시장이 좋지 않을 때는 한 자릿수 수준의 안정적 수익을 목표로 하고, 시장이 좋을 때도 30~50%의 과도한 고수익이 아닌 20% 내외의 합리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Q : 하우스의 ‘특기’는 무엇인가.
A : “칸서스는 인프라·부동산·주식·채권·프라이빗에쿼티(PE) 등 국내 투자 대상이 되는 자산과 상품 구성을 모두 커버하는 ‘토털에셋하우스’다. 이 중 인프라 비중이 가장 크다. 최근엔 주거시장에서 공공성·공익성을 가질 수 있는 민간 임대주택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8년 전 미래에셋증권과 약 2000세대 규모의 인천 민간임대주택 개발 펀드를 설정했는데, 만기가 절반정도 남았지만 가치가 두 배를 넘겼다. 2024년엔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돈가(家)인 쿠슈너컴퍼니와 협력해 뉴저지·마이애미 등 대도시의 멀티패밀리(임대주택) 사업에도 진출했다.”


Q : 다른 분야 성과와 신성장동력은.
A : “주식·채권은 서로 대체관계에 있다고 보고, 매주 월요일 장이 끝나면 주식·채권 담당자와 이코노미스트들이 모여 시장 방향을 놓고 토론하는 게 다른 하우스와 차별점이다. 주식 부문은 지난해말 AUM이 4003억원 수준이고, 회사 설립 때 내놨던 대표 공모펀드 ‘칸서스하베스트주식형펀드’는 지난해 64%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시작한 공모주와 메자닌(주식·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진 투자) 등에서도 전력을 보강 중이다. 채권 부문은 기관 자금 유치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해 2023년 1500억원이던 AUM이 지난해말 65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향후엔 크레딧채·공공채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혀 안정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최근 PE부문이 ‘기업 승계 펀드’를 시작했다.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하며 중소·중견기업에 ‘물려줄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있는데, ‘기업승계 펀드’ ‘스몰캡 M&A 바이아웃론’ 등을 준비 중이다. 일본의 전례처럼, 국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김영옥 기자
☞더하우스(The House)=오직 ‘최고의 투자를 해보겠다’는 신념을 밑천 삼아 한국 자본시장의 ‘큰손’으로 성장한 주역을 만나봅니다. 이제껏 제대로 공개된 적이 없는 창업자들의 이야기와 수익 비결을 파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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