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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프리뷰, 휴전 기대감에 미 주가선물 오름세…펩시코·보이저테크놀로지↑ VS 올버즈·트래블러스↓

2026.04.16 22:16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과 이란 간 외교 협상 진전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주요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가 더해지며 경기 둔화 우려를 완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전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기준 S&P500 E-미니 선물은 10포인트(0.14%) 상승했고, 나스닥100 E-미니 선물은 49.75포인트(0.19%) 올랐다. 다우 E-미니 선물도 119포인트(0.24%) 상승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에서 근무 중인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통신]

앞서 정규장에서 S&P500은 0.80% 오른 7022.95로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59% 상승한 24016.02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24000선을 넘어섰다.

나스닥은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은 이번 주 초 이란 전쟁 발발 이후의 낙폭을 모두 만회했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2.27포인트(0.15%)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연초 대비로도 S&P500은 2% 이상, 나스닥은 3% 이상 상승했다.

◆ 미·이란 협상 기대…레바논 휴전 논의도 호재

이번 랠리의 핵심 배경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기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전쟁이 "매우 종결에 가까워졌다"며 이란이 "매우 절실하게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회담이 이날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란 의회 측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미·이란 협상 재개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과 이란 간 2차 협상 역시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공식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공식 합의는 아직 없지만 최악의 군사 충돌 국면은 지나갔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모간스탠리 웰스 매니지먼트의 리사 샬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은 강경한 정책 위협 이후 상황이 뒤집히는 패턴을 학습했다"며 "이는 안일함이 아니라 적응"이라고 진단했다.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레바논 휴전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힌 점도 투자심리를 지지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팀 헤이즈 수석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투자심리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시장은 사실상 2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왔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추가 상승을 이어가려면 랠리가 나스닥에만 집중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과도한 낙관론에는 경계심을 드러냈다.

[AI 일러스트=장일현 특파원] 30여년 만에 고위급 협상 개최하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실적 시즌 본격화…펩시코 웃고 트래블러스 울고

실적 시즌도 증시를 떠받치는 핵심 동력이다.

미국 음료 대기업 ▲펩시코(PEP) 는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장전 거래에서 주가가 0.7~1% 상승했다. 펩시코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1.61달러, 매출 194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는 EPS 1.55달러, 매출 189억4000만달러였다.

반면 ▲보험사 트래블러스(TRV) 는 실적 호조에도 장전 거래에서 1.5~3.1% 하락했다. 트래블러스의 1분기 EPS는 7.71달러, 매출은 119억2000만달러로 예상치를 웃돌았으며, 분기 배당도 기존 1.10달러에서 1.25달러로 인상했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넷플릭스(NFLX)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시장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 기술주·중소형주 동반 반등

그동안 크게 밀렸던 기술주와 소프트웨어 종목도 이번 주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중소형주를 대표하는 러셀2000 지수 역시 장중 사상 최고치에서 약 0.8% 낮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보이저 테크놀로지스(VOYG)가 나사(NASA)의 국제우주정거장(ISS) 7번째 민간 우주비행 임무 사업자로 선정되며 4% 넘게 올랐다.

반면 AI 사업 전환 기대감으로 전날 7배 가까이 폭등했던 ▲올버즈(BIRD) 는 차익실현 매물에 15% 급락했다.

◆ 고용지표도 우호적…실업수당 청구 예상 밑돌아

거시경제 지표 역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4월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21만3000건보다 6000건 적은 수준이며, 전주 수정치인 21만8000건과 비교해도 1만1000건 감소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과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미국 고용시장이 급격히 식지 않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2주 이상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 수를 나타내는 계속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18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수정치 178만7000건보다 3만1000건 증가한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인 181만건도 소폭 웃돌았다. 이는 신규 해고는 많지 않지만 재취업 속도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노동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도,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날 공개한 3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 역시 여러 지역에서 임시직·계약직 수요는 늘어난 반면 정규직 채용은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실적 호조가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 간 휴전 협상이 다시 틀어질 경우 변동성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는 경계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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