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자 사이 수십억 예금증서 찾고, 등산가방에서 골드바 확보…국세청, 56명 특별승진 인사 단행
2026.04.16 18:12
국세청은 올해 상반기 수시승진 인사를 실시하고 총 56명의 특별승진자를 16일 확정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근무평정 결과를 기준으로 하는 일반승진과 달리 경력 연차와 무관하게 탁월한 성과가 있는 직원을 승진시키는 특별승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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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세청. 뉴시스 |
국세청 인사부서는 이에 이번 수시승진의 방향을 ‘동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과우수자 발굴’로 정하고 평가방식에 대한 세부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다. 그 결과 ‘세무서, 지방청 추천→본청 국·실단위 전문평가→직원 대표 및 무작위 추출 직원이 참여하는 블라인드 평가’라는 3단계 절차를 마련하고, 단계별로 진행결과를 공개했다. ‘인맥’이 아닌 ‘실적’ 중심의 인사 원칙과 함께 투명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국세청이 공개한 분야별 대표 직원의 공적을 보면, 체납 분야에서 승진자로 선정된 한효숙 중부국세청 조사관(6→5급)은 내연녀 아들 주소지에서 은둔 생활하고 있는 체납자를 찾아내 책자 사이에 숨겨둔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 등 수십억원을 확보해 징수하는 등 탁월한 징세 실적을 인정받아 승진 대상에 올랐다.
정화영 중랑세무서 조사관(7→6급)은 양도소득세 고액체납자가 고액의 현금을 은닉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 수십개의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수상한 등산가방을 집안으로 반입한 행적을 확인했다. 이후 등산가방의 소재 파악에 성공해 바느질로 밀봉된 등산가방에서 수억원 상당의 현금, 골드바를 발견해 국세 등 체납액 수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조사 분야의 경우, 강민규 부산국세청 조사관(8→7급)은 특수고용직노동자 대금 정산을 수시로 지연한 대리운전 플랫폼 업체를 조사하면서 5년치 대리기사 수행 내역 등 방대한 자료를 확보해 복잡한 거래 구조를 명확히 규명하고 구조적 갑질 관행을 근절한 성과로 승진했다. 고영욱 중부국세청 조사관(6→5급)은 제약회사 자금팀 임원 비밀금고에서 현금 수억원을 발견한 뒤 자료 확보에 집중, USB 사용이력 추적을 통해 은닉된 USB를 찾아 리베이트 제공의 결정적 증빙 자료를 확보했다. 또 리베이트 용도로 조성된 비자금 수백억원을 적출해 법인세 등 수백억원을 추징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행정소송에서 5년2개월, 민사소송에서 4년8개월간 무패의 실적을 거두며 ‘송무국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정수호 대구국세청 조사관(7→6급)도 조직기여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 조사관이 관여한 은닉재산제보 사건 승소로 천억원대 국가예산이 절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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