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직 불안한 서울 아파트값, 부동산 대책 방심 말아야
2026.04.16 18:44
16일 한국부동산원 집계를 보면, 지난 3월 계약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잠정치)는 전월 대비 0.59% 하락했다. 실거래가 지수가 떨어진 건 지난해 8월(-0.07%) 이후 7개월 만이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가 포함된 동남권(-2.96%)을 중심으로 낙폭이 컸다. 정부는 다음달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3월 초부터 늘어난 다주택자와 고가 1주택자들의 급매물 거래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0.50%)도 지난해 4월(-0.15%) 이후 11개월 만에 떨어졌다. 역시 다주택자들이 서울 외 보유 아파트를 시세보다 싸게 판 영향으로 보인다. 실거래가 지수 잠정치는 지난달 말까지 신고된 실거래 자료를 집계한 것이고, 이달 말까지 신고분을 더해서 확정치가 나온다.
같은 날 발표된 한국부동산원의 4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와 똑같이 0.10% 상승해, 61주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 통계는 실거래가와 호가를 종합한 것이다. 강남 3구는 8주 연속 하락했지만, 강북구(0.27%), 강서구(0.24%), 동대문구(0.20%) 등이 꽤 많이 올랐다. 마포구(0.08%→0.17%), 광진구(0.11%→0.18%), 동작구(0.07%→0.13%) 등은 오름폭이 전주보다 확대됐다. 강남 3구 고가 아파트가 조정 양상을 보이자 비강남권 대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한다. 다음달 10일 이후 매물 잠김을 우려한 실거주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되지 않는지 잘 살펴야 할 대목이다.
정부는 지난 6월 이후 굵직한 부동산 대책을 네차례 내놓았고, 지난 2월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지난 1일에는 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 금지 조처를 발표했다. 그 결과 서울 아파트값이 가까스로 진정되긴 했지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시장 추이에 따라 보완 대책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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