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빗장 푼 금단의 땅…비밀스러운 ‘JP 별장’ 드러났다
2026.04.16 05:00
15년 만에 개방한 비밀의 목장
서산한우목장은 역사가 깊다. 1969년 출범한 ‘삼화축산주식회사’가 모체다. 고(故) 김종필(JP) 총리가 운산면의 땅 약 11.17㎢(337만 평)를 사들여 소를 키웠다. 여의도 3.8배 크기다. 80년 신군부가 JP의 부정 축재 재산을 몰수하면서 목장도 국고로 환수됐고, 이후로 이곳에서 농협이 한우 개량사업을 벌였다.
원래는 외부인도 목장을 드나들 수 있었지만,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 문을 걸어 잠갔다. 서산시의 설득 끝에 2024년 12월 목장 일부를 개방했다. 56억원을 들여 647번 지방도 옆 구릉 지대에 2.1㎞ 길이의 데크로드도 조성했다.
수선화 보고 개심사 청벚꽃까지
유기방(78)씨가 수선화밭을 일군 사연이 흥미롭다. 약 30년 전, 집 주변을 두른 대나무가 골칫거리였다. 뿌리가 담을 헐기도 하고, 소나무를 고사시키기도 했다. 대나무의 음침한 기운도 싫었다는 유씨는 닥치는 대로 대나무를 제거하고 대신 수선화를 심었다. 결국 8만2000㎡(2만5000평)에 달하는 정원과 야산이 봄마다 노랗게 물드는 수선화 천국이 탄생했다. 금세 입소문이 났고, 드라마 ‘직장의 신’ ‘미스터 션샤인’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청벚꽃은 국가생물종 시스템에도 등록되지 않은 변종으로 일본에서 육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심사 명부전 앞에 수령 50년과 20년에 이르는 큼직한 청벚나무 두 그루가 산다. 최근에 심은 청벚나무도 여남은 그루가 있지만 아직은 볼품이 없다. 개심사 관계자는 “몇몇 수목원이 증식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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