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디카프리오 신던 '올버즈', AI 기업으로 변신 선언
2026.04.16 06:25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실리콘밸리가 사랑한 친환경 신발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인공지능(AI) 기업으로 전환을 선언했다. 사명을 뉴버즈 에이아이(NewBird AI)로 바꾸고 AI 컴퓨팅 인프라 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올버즈는 15일(현지시간) 기관 투자자와 5000만달러(약 7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2분기 중 집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으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산을 확보하고, 이를 장기 임대 계약 방식으로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서비스형 GPU(GPUaaS·GPU-as-a-Service) 및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솔루션 제공업체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명 변경과 전환사채 전환은 5월1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자산 매각 승인을 전제로 올버즈는 3분기 중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에 주가는 582% 급등했다. 14일(현지시간) 종가 2.49달러에서 16.99달러로 뛰었다. 15일(현지시간) 기준 시가총액은 약 1억5000만달러(약 2180억원)다. 다만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보다는 90% 이상 낮다.
이번 사업 전환은 올버즈 브랜드 및 신발 자산을 아메리칸 익스체인지 그룹(American Exchange Group)에 3900만달러(약 570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한 직후 나왔다. 상표권을 넘기면서 사명 변경이 불가피해진 측면도 있다.
시장 반응은 냉담하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올해 300억~3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인 것과 비교하면 자금 규모 차이가 크다. 네오클라우드(neocloud) 중소 기업 네비우스(Nebius)도 올해 160억~200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다.
올버즈는 2015년 설립돼 메리노 울, 유칼립투스 섬유 등 친환경 소재 신발로 주목받았다. 유명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초기 투자와 공개 지지가 실리콘밸리 유명인사들 사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높여 한때 기업 가치가 40억달러(약 5조8000억원)에 달했다. 이후 프리미엄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저항과 경쟁 심화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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