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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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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산 복권 '대박'…25억 피카소 그림 17만원에 얻은 50대男

2026.04.16 07:47

14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피카소 한 점에 100유로’(1 Picasso for 100 euros)’ 추첨 행사가 열려 행사 관계자가 파블로 피카소의 1941년 작품 ‘여인의 두상' 옆에서 당첨자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자선 복권 행사를 통해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을 단돈 100유로(약 17만원)에 얻게 된 남성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피카소가 1941년에 그린 '여인의 머리' 주인으로 50대 남성 아리 호다라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피카소가 연인이자 뮤즈였던 예술가 도라 마르를 그린 초상화로, 가치는 약 145만유로(약 25억2000만원)로 추정된다.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는 '피카소 작품 1점을 100유로에'(1 Picasso pour 100 euros) 기부행사가 열렸다. 프랑스 알츠하이머 연구 재단이 주최한 이 행사는 일정 금액의 복권을 판매한 뒤 당첨자에게 실제 작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총 12만장이 팔려 총 1200만 유로(약 208억7000만원)가 모였다. 이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유럽 지역 알츠하이머병 임상 연구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판매업에 종사하는 미술품 애호가인 호다라는 최근 외식 중 행사에 대한 정보를 얻고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첨 소식을 들은 호다라는 "이게 사기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확인할 수 있냐"고 되물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아내에게 당첨 소식을 전하겠다. 피카소를 얻고 불행할 수 있겠나. 일단은 (작품을) 즐기며 간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피카소 작품을 당첨 경품으로 하는 해당 자선 행사는 프랑스 언론인 페리 코쉥이 기획했으며, 2013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다. 첫 번째 행사 수익금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레바논 도시 티르를 보존하는 데 사용했으며, 두 번째 행사 때엔 코로나 팬데믹 속 취약 지역의 식수 및 위생 시설 접근성 향상 사업을 위해 쓰였다.

피카소의 손자인 올리비에 위드마이어 피카소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는 이 자선 행사를 지지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할아버지는 여러 면에서 선구자였고 새로운 시도에 항상 큰 관심을 보이셨다"고 말했다.

또 당첨자가 작품 처분 등 모든 권리를 갖는 것에 대해서도 "할아버지의 철학과 맞닿아 있는 방식"이라며 "과거 할아버지도 작품을 선물할 때 수령자가 이를 보관하거나 재판매하는 등 원하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처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오페라 갤러리가 기증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점령하의 프랑스 파리에서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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