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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외국인 韓 시장서 54조 '엑소더스'…주식·채권 동반 이탈

2026.04.16 06:01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출처=EBN]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3월 한 달 동안 국내 자본시장에서 54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빼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 등 거시경제(매크로) 불안이 겹치면서 주식과 채권 양대 시장에서 모두 대규모 순회수(자본 이탈)가 발생했다.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은 국내 상장주식 43조505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10조9160억원을 순회수해 총 54조4210억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자금 이탈이 심했던 곳은 주식시장이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만 무려 43조8880억원을 순매도하며 전체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840억원을 순매수해 대조를 이뤘다. 이로써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행진은 올해 1월부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역 및 국가별로는 영국(16조3090억원 순매도)과 미국(9조5290억원 순매도) 등 선진국 자금의 이탈이 두드러졌다. 대규모 매도세의 여파로 3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1576조2000억원으로 축소됐으며,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30.7%로 하락했다.

3월 외국인 자본 유출은 단일 월 기준으로 기록적인 수준이다. 이러한 역대급 썰물의 원인으로는 코스피 6000선 돌파에 따른 기계적 차익실현이 꼽힌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 43조8880억원은 한국 증시의 펀더멘털 훼손이라기보다는, 2월 말 코스피가 6000선 신고가를 돌파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수익을 확정 짓기 위한 글로벌 펀드들의 대규모 '차익실현' 물량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증시 상승을 견인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우량주의 실적이 견조한데다, 매도 물량이 영국과 미국 등 주요 패시브·액티브 자금 운용국에 집중된 점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국내 대형주 비중을 기계적으로 축소했음을 시사한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이 일어났다. 외국인은 3월 중 상장채권 5조442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 상환 금액이 16조3590억원에 달해 결과적으로 10조9160억원의 순회수(유출)를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국채(6조8130억원 순회수)와 통안채(2조2230억원 순회수)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23조8000억원(상장잔액의 11.6%)으로 집계됐다.

채권시장에서의 10조원이 순회수 전환은 1500원을 상회하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맞물려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달러 조달 비용(CRS 금리)이 크게 상승하면서 외국인들의 단기 재정거래 유인이 소멸했다. 이에 따라 만기가 도래한 16조3590억원의 대규모 채권 자금이 국내에 재투자되지 않고 곧바로 환전돼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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