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영 감독 "조진웅 바로 은퇴할 줄은…식사 제안도 거절"
2026.04.15 16:05
정지영 감독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 개봉을 앞둔 정지영(80)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조진웅을 언급했다.
조진웅은 지난해 12월 과거 소년범 전력과 성인이 된 이후의 폭행, 음주 운전 전과 등이 잇따라 폭로되자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며 미성년 때 성폭행 의혹을 제외한 상당 부분을 사실상 인정하고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정 감독은 지난해 12월 연예계에서 물러난 조진웅을 떠올리며 “나 역시 당시 보도를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사건도 충격적이었지만, 그렇게 바로 은퇴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어 “나는 조진웅이 반성의 뜻으로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휴식기를 가질 줄 알았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2019년 정 감독의 영화 ‘블랙머니’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정 감독은 논란이 불거진 뒤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그는 “논란 이후 조진웅에게 전화를 했다. ‘만나서 점심이라도 한 끼 하자’고 했는데, ‘감독님, 지금은 아직 아니다. 밖에 나가서 공개적으로 사람들 많이 있는 데서 보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했다.
정 감독은 배우 고(故) 안성기도 떠올렸다. 그는 “안성기는 죽을 때까지 영화를 하고자 했던 배우였다. 평생 연기를 천직으로 생각한 사람이었는데, 아프면서 일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까웠다”며 “영화계에서 그런 배우를 다시 만나기는 쉽지 않다. 꼭 필요한 존재였다”고 했다.
안성기와의 인연에 대해서는 “나와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부러진 화살’(2011) 세 작품을 함께했다. 모두 쉽지 않은 작품이었지만 안성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외국에 있어 장례식도 가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와 묘소를 찾았을 때 마음이 무거웠다”고 털어놨다.
올해 80세인 정 감독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데 대한 고민도 밝혔다. 그는 “감독은 관객이 불러줘야 계속할 수 있는 직업”이라며 “이 급변하는 시대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여전히 관객에게 유효할지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은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아들 영옥(신우빈 분)과 까맣게 잊힌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염혜란 분)의 궤적을 쫓는 작품이다. 영화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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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im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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