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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값 못 올린다"…계란값 폭등에 자영업자 '한숨'

2026.04.16 07:38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뉴시스

고물가·고환율 등 각종 악재가 국민 밥상을 위협하고 있다.

치킨·베이커리·식용유 등 실생활 전반에 쓰이는 품목들의 가격 상승에 더해, 이례적인 봄철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까지 폭등하면서 식탁 물가가 위협받고 있다.


16일 축산유통정보 다봄에 따르면 국내산 계란(특란 30구)의 이달 평균 소비자가격은 7001원이다. 평년 동월 6674원 대비 4.9% 오른 금액이다. 정부가 지원책을 꺼내든 지난 2월엔 평균 6561원까지 내려갔지만, 얼마 가지 않아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고병원성 AI 확산이 있다. 산란계 약 1200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공급이 감소했고, 이에 따라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에 중동 정세로 인한 원·부자재 비용 급등 같은 각종 압박에 직격탄을 맞은 식품, 외식업계는 최근 계란 가격 상승까지 겹치며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기업 규모에 따라 상황은 조금씩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 베이커리 업계 관계자는 "계란을 주요 원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업장은 많이 없어도, 계란을 전혀 쓰지 않는 업장도 없다"며 "B2B로 물량을 확보하는 기업의 경우 당장의 타격은 면할 수 있지만, B2C로 거래하는 영세 빵집이나 업주들의 고민은 클 것"이라고 했다.

튀김 반죽용으로 계란을 사용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아직까지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직접적 타격은 없다. 반죽에 계란이 일부 들어가는 제품은 있어도, 큰 포션(비중)을 차지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도 "오히려 가맹점주들의 직접적 피해는 배달료 상승과 인건비 부담일 것"이라고 했다.

지난 2025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베이커리페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반면 개인 영세업자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서울에서 작은 카페와 베이커리를 함께 운영하는 김 모(32·남)씨는 "빵을 만들려면 계란이 필수 재료인데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이라며 "그렇다고 AI 이슈가 있고 없을 때마다 빵값을 올렸다 내릴 수도 없는 탓에 상황이 지나가길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폭등한 국내산 계란 가격의 수급 안정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태국산 신선란 약 224만개를 순차 공급키로 했다. 판매가는 30구 한 판당 5890원으로, 국내산 계란 평균 소매가 대비 약 15% 저렴한 수준이다.



정부 주도로 태국산 계란을 수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계란뿐 아니라 축산물 전반에 대한 가격 안정 대책도 병행한다. 닭고기는 오는 29일까지 할인 지원을 이어가고 16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자조금을 활용해 납품 단가를 마리당 1000원 인하하도록 지원한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필요에 의한 수입국 다변화 및 소비자 중심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계란은 가격이 상승할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 체감이 직접적으로 와닿는 품목"이라며 정부가 농가의 입장을 고려해 부족 분에 대한 수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시장의 필요에 의한 수입국 다변화로 비상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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