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 "中·이란발 황산공급불안에 韓수혜…고려아연 등 주목"
2026.04.1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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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중국의 황산수출 중단 결정이 맞물리면서 불거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국내 기업의 반사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중국내 황산 현물가격은 작년초 1t당 464위안에서 올해 초 1,045위안까지 상승했고, 칠레 현물시장 역시 최근 한달 간 (시세가) 40% 이상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런 가운데 반도체급을 포함한 국내산 황산 수출가격도 작년초 1t당 32달러 수준이었던 것이 이달 초에는 113달러까지 치솟으며 25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라고 이 연구원은 짚었다.
하지만 작물 파종 성수기를 맞아 공급 안정을 위해 당장 내달부터 황산 수출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진 중국과 한국의 사정은 상당히 다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황산 공급 구조는 중국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 "중국은 중동산 유황 조달 의존도가 높은 반면, 한국은 비철금속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을 회수해 황산을 생산하는 구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연간 239만t을 수출하고 수입은 1만1천t에 그치는 황산 순수출국인 만큼, 세계 황산 가격 급등은 원가 부담 확대보다 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반사수혜의 핵심 기업으로는 고려아연과 LS를 지목했다.
이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연간 약 150만t 규모의 황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산업용 황산뿐만 아니라 반도체용 초고순도 황산 비중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도 병행하고 있다. LS 역시 구리 제련 부산물로 황산을 생산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최근 정제련수수료(TC/RC) 하락에도 금·은·황산 등 부산물 가격 상승 효과를 통해 실적 방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과 LS는 각각 아연·납, 구리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황이 발생하며, 이는 환경규제상 반드시 처리해야 하는 오염물질이다.
즉, 황산전환 공정은 어차피 처리해야 할 폐가스를 판매가능한 제품으로 전환하는 구조이며, 원재료비가 거의 들지 않는 까닭에 현재 가격구간에서는 80%가 넘는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연구원은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이번 황산 공급 위기는 중동 유황 의존형 국가/기업들에는 비용 충격으로 작용하겠지만, 제련 부산물 기반의 자급형 구조를 갖춘 국내 제련사들에는 부산물 마진 확대와 대체 공급 수요 유입이라는 이중의 수혜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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