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게임 상위 10사 법인세 4145억…크래프톤, '절반' 홀로 부담
2026.04.16 07:04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게임업계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2025년 귀속 법인세 합계가 41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973억원) 대비 30.6% 감소한 가운데 크래프톤이 2123억원을 계상하며 전체의 51.2%를 홀로 견인했다. 엔씨소프트는 세전이익 회복에 힘입어 법인세 비용이 4배 가까이 불어난 반면,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적자 지속·전환으로 법인세 비용을 계상하지 못했다.
조세일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엔에이치엔, 네오위즈, 데브시스터즈, 위메이드, 펄어비스 등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별도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2025년 법인세 합계는 414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3년 3697억원에서 2024년 5973억원으로 급증했다가 다시 하락 반전한 것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크래프톤, 전체의 51.2% 독식…전년 대비 절반 토막
법인세 비용 계상 1위는 크래프톤으로 2123억원을 기록했다. 10개사 합계(4145억원)의 51.2%를 차지하는 규모다. 다만 전년(4283억원)과 비교하면 50.4% 급감했다. 매출액은 2024년 2조6370억원에서 2025년 2조8857억원으로 9.4% 늘어났으나,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1조8045억원에서 9475억원으로 47.5% 줄어들면서 계상액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유효세율은 2023년 25.3%, 2024년 23.7%, 2025년 22.4%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 흑자 전환 효과로 법인세 비용 362.7% 급증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엔씨소프트다. 2025년 법인세 비용이 1099억원으로 전년(237억원) 대비 362.7% 폭증했다. 매출액이 2024년 1조4201억원에서 2025년 1조2859억원으로 9.5% 줄었음에도 세전이익이 1202억원에서 4699억원으로 약 4배 뛰어오르면서 계상액도 함께 불어났다. 2023년에는 마이너스 법인세가 발생해 '0'으로 처리됐던 것과 대조적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넷마블·컴투스·엔에이치엔, 세전이익 감소로 동반 하락
넷마블의 2025년 법인세 비용은 249억원으로 전년(413억원) 대비 39.8% 줄었다. 매출액은 1조824억원에서 1조3704억원으로 26.6% 늘어났지만 세전이익이 3550억원에서 2344억원으로 34% 감소한 영향이 컸다.
컴투스도 전년 158억원에서 80억원으로 49.5% 줄어들었다. 세전이익이 2024년 –464억원 적자에서 2025년 15억원 흑자로 전환됐으나, 유효세율이 531%에 달했다. 흑자 전환에도 법인세 비용이 세전이익의 5배를 넘은 것인데, 사업보고서 주석을 보면 앞으로 쓰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연법인세자산 76억원을 한꺼번에 비용 처리하고, 세율 변경으로 기존에 쌓아둔 이연법인세자산을 재산정하면서 11억원이 추가된 영향이다.
엔에이치엔은 231억원으로 전년(309억원) 대비 25.2% 줄었다. 세전이익이 528억원에서 234억원으로 55.6% 급감한 탓이다. 유효세율은 2023년 33.5%, 2024년 58.6%, 2025년 99.0%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사업보고서 주석에 따르면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이연법인세자산 205억원을 당기 비용으로 처리한 영향이다.
네오위즈·위메이드·데브시스터즈, 실적 개선에 법인세 비용 증가
네오위즈의 법인세 비용은 90억원에서 187억원으로 106.5% 늘었다. 매출액이 2842억원에서 3677억원으로 29.4% 증가하고 세전이익도 394억원에서 763억원으로 93.8% 뛰어오른 결과다. 위메이드는 114억원에서 148억원으로 29.4% 늘어났다. 세전이익이 1305억원에서 858억원으로 34.3% 줄었음에도 유효세율이 8.7%에서 17.2%로 오르면서 법인세 비용은 되레 증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5년 법인세 비용 28억원으로 전년(3억원) 대비 859.2% 급증했다. 세전이익이 350억원에서 245억원으로 29.8% 줄었음에도 유효세율이 0.8%에서 11.4%로 오른 결과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적자 지속·전환에 법인세 비용 '0'
카카오게임즈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세전손실을 기록하며 법인세 비용을 계상하지 못했다. 2025년 세전손실은 2383억원으로, 전년(-805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매출액도 5943억원에서 4336억원으로 27.0% 줄어들면서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펄어비스는 2024년 1057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며 211억원의 법인세 비용을 계상했으나, 2025년 세전손실 630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면서 법인세 비용은 '0'으로 처리됐다.
매출 합계 3.4% 성장에도 법인세 30.6% 감소…실적 질 하락이 변수
10개사 합산 매출액은 2025년 8조852억원으로 전년(7조8226억원) 대비 3.4% 늘어났다. 외형 성장은 이어졌지만 합산 세전이익이 2조5162억원에서 1조5622억원으로 37.9% 급감하면서 법인세 비용 계상 여력이 함께 줄어들었다.
게임업계의 법인세 흐름은 당분간 실적 회복 속도에 좌우될 전망이다. 크래프톤 의존도가 절반을 넘는 구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 등 적자 기업의 흑자 전환 여부가 향후 업종 전체 법인세 규모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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