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우크라에 전투원 최대 5000명 파견…러에 외교적 지원"
2026.04.16 08:36
3D 프린터로 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형상 뒤로 쿠바 국기가 보이는 일러스트. 2026.01.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에 대한 군사 행동을 연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는 쿠바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최대 5000명의 전투원을 파견했고 러시아에 다양한 외교·정치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악시오스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 8일 의회에 보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공개된 기록만으로는 쿠바 정부가 모든 쿠바인 전투원을 공식적으로 파견했다는 사실을 입증할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쿠바 정권이 이를 알고도 묵인하거나, 가능하게 하거나, 선택적으로 지원했다는 상당한 징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정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공개 정보에 따르면 어느 시점에서든 1000명에서 5000명의 쿠바 국민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수천 명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직접 배치된 것으로 추정한다"라고도 전했다.
국무부 대변인도 "쿠바 정권은 자국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쿠바가 우크라이나에 전투원을 보냈다는 보도는 지난 2023년 처음 나왔다. 당시 모스크바 타임스는 러시아가 전선에 투입할 쿠바인들을 적극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도 지난해 10월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유엔 결의안에 대한 반대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쿠바 전투원들의 존재를 언급한 바 있다.
쿠바 정부는 인신매매를 명백히 금지하고 있다며 전투원 파견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이후 9건의 형사 사건에서 4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무부 보고서는 "(쿠바) 정권의 불투명한 사법 시스템으로 인해 이러한 주장을 검증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도 지난해 10월 국무부가 다른 국가들에 최대 5000명의 쿠바 전투원이 우크라이나에 있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란 전쟁이 끝나면 쿠바 문제도 다룰 수 있다며 군사 행동을 또 시사했다. 그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지난 9일 NBC 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어할 것이며, 죽어야 한다면 죽을 것"이라며 항전 의사를 밝혔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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