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선 승리 머저르 '오르반 지지' 대통령과 충돌
2026.04.15 23:32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4월 총선에서 완승을 거둔 머저르 페테르 티서당 대표가 오르반 빅토르 총리를 지지하는 슈요크 타마스 대통령과 충돌하면서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머저르 대표는 이날 총리 취임 선서를 내달 중순까지 할 수 있다며 슈요크 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슈요크 대통령은 이날 머저르 대표에게 차기 정부 구성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강조하며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다.
머저르 대표는 수요크 대통령이 사퇴하지 않으면 헌법과 법률을 개정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겠다고 압박했다. 또 총선 승리 직후 대통령을 포함해 대법관·검찰총장 등 오르반 측 인사의 사퇴도 촉구했다.
하지만 피데스당의 16년 집권 기간 채워진 '오르반 충성파'를 정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갈등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머저르 대표가 공언한 사회 전반의 개혁 조치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머저르 대표와 수요크 대통령 간 공방은 티서의 압승에도 개혁 과정이 복잡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를 보여주는 첫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머저르 대표의 공영방송 송출 중단 방침도 미디어업계가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오르반 총리 집권기 공영방송이 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며 총선 승리 직후 공영방송 송출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를 두고 머저르 대표가 오르반 총리를 비판하면서도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는 비판도 뒤따른다.
머저르 대표는 이날 유럽검찰청 가입을 포함한 반부패 조치, 사법부·수사기관의 독립성 확보, 언론·학문의 자유 등을 신속한 개혁이 필요한 분야로 지목했다.
유럽연합(EU)이 법치주의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년간 동결한 헝가리의 지원금을 풀기 위해 정부 공식 출범 전 EU와 비공식 협의도 시작하기로 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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