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민주, 국방장관 탄핵안 발의…"권력남용·전쟁범죄 혐의"
2026.04.16 07:39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2026.3.2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 하원 민주당 의원 9명은 15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대해 권력 남용·전쟁 범죄와 기타 심각한 불법 혐의로 탄핵소추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7장 분량의 탄핵소추안 초안은 하원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 의장이자 의회에 선출된 최초의 이란계 미국인인 야샤민 안사리 하원의원(애리조나주)과 8명의 민주당 의원이 공동 발의했다.
탄핵소추안은 크게 △이란에 대한 무단 전쟁 및 미군 병력의 무모한 위험 초래 △무력 충돌법 위반 및 민간인 표적 공격 △민감한 군사 정보에 대한 태만 및 무모한 취급 △의회 감독 방해 △권력 남용 및 군대 정치화 △미국과 미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행위 등 6가지 항목이다.
주로 미국의 이란 군사작전과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라고 불리는 국방부 기밀 유출 사건, 헤그세스 장관의 개인적인 비위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민주당은 탄핵소추안에서 헤그세스 장관이 이란에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와 민간 기반 시설 파괴를 초래한" 군사 작전을 "승인·묵인 또는 방지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시그널 게이트를 들며 헤그세스 장관이 "민감하고 기밀인 군사 정보를 다루는 데 있어 중대한 과실을 저질렀다"며 "부주의하고 부적절한 행위로 미군 인력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의회에 이란·베네수엘라를 포함한 군사 작전에 관한 중요한 사실을 은폐하고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비당파적이고 전문적인 군대의 원칙을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이 "국민의 신뢰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동해" 국방부의 "청렴성과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흔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킹슬리 윌슨 국방부 대변인은 "전쟁부(국방부)가 이란에서 대통령의 목표를 결정적이고 압도적으로 달성한 상황에서 헤드라인을 장식하려는 또 다른 시도"라고 일축했다.
또 "헤그세스 장관은 계속해서 조국을 수호하고 힘을 통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소추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 재적 의원의 과반 찬성이 필요한데,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전엔 크리스티 놈 전 국토안보부 장관과 팸 본디 전 법무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근래 몇 달 사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됐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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