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 피츠제럴드, 예측시장 최대 수혜주로 로빈후드·코인베이스 지목
2026.04.15 11:0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가 빠르게 커지는 예측시장 흐름의 대표 상장사 수혜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캔터 피츠제럴드는 비상장 플랫폼인 칼시와 폴리마켓이 시장을 이끌고 있지만, 상장사 가운데서는 두 회사가 이미 앱에 이벤트 기반 거래를 접목하며 수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예측시장은 선거, 경제지표, 스포츠, 거시 이벤트처럼 현실 세계의 결과에 연동된 계약을 사고파는 구조다. 가격에는 참가자들이 판단한 확률이 반영된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램지 엘아살 애널리스트는 "예측시장이 급격히 부상했다"며 계약 거래량도 최근의 강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보고서가 주목한 핵심은 사업 구조다.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는 투자자 반대편에서 베팅을 받는 방식이 아니라 거래 활동에서 수익을 얻는다. 이런 구조는 두 회사가 이미 대규모로 운영 중인 주식과 암호화폐 거래 사업과 닮아 있다. 플랫폼은 이용자 손실이 아니라 거래 수수료에서 매출을 올리고, 정보가 새로 유입될 때마다 가격이 실시간으로 조정된다.
로빈후드는 현재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빈후드는 2024년 미국 대선 사이클 이후 예측시장 허브를 내놓았고, 이 사업은 출시 직후 매출 기준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업군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출시 이후 이용자들은 스포츠와 정치, 거시 이벤트에 연동된 계약을 수십억건 거래했다.
코인베이스도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예측시장 서비스는 칼시 인프라를 기반으로 전체 이용자층에 제공되고 있으며, 암호화폐와 경제, 글로벌 이벤트 등 여러 범주를 다루고 있다. 다만 전개 단계는 로빈후드보다 초기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예측시장 경쟁력의 핵심을 규모에서 찾았다. 대형 개인 투자자 기반과 기존 거래 인프라를 갖춘 플랫폼은 유동성과 참여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 선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 접점과 배포력을 이미 확보한 사업자가 새 시장을 붙일 때 확장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예측시장을 도박의 변형으로만 보는 시각에도 선을 그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예측시장은 위장된 도박 플랫폼이라는 오해가 흔하다"고 짚으면서도, 실제로는 이용자들이 저평가됐다고 보는 계약을 사고 고평가됐다고 보는 계약을 파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처럼 참가자 간 가격 발견이 이뤄지는 거래시장에 가깝다는 주장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 투자자용 서비스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예측시장은 기관투자가를 위한 다목적 도구로 부상할 것"이라며 위험 관리와 거시 헤지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단순한 이벤트 거래를 넘어 시장 전망과 리스크 관리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규제는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미국의 연방 및 주 당국은 예측시장을 파생상품 규제로 볼지, 도박 규정으로 다룰지를 두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현 규제 환경을 "혼란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예측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더라도 실제 수혜 폭은 규제 명확화 속도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용자 기반이 크고 유통 역량이 강한 플랫폼이 유리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봤다. 이런 조건을 갖춘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가 규제 불확실성 해소 이후 가장 빠르게 시장 확대 효과를 흡수할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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