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없이도 괜찮다"…유럽, 독자 방위 계획에 속도
2026.04.16 07:19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탈퇴 가능성을 시사해 서방 동맹이 흔들리는 가운데, 유럽이 미국 없이 독자적으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른바 '유럽판 나토'로 불리는 이 계획은 나토의 지휘·통제 역할에 유럽 인력을 더 많이 참여시키고 미국 군사 자산을 유럽 자산으로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토 내외의 비공식 회의와 만찬 등을 통해 진전되고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처음 구상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차지 의사를 밝히면서 속도가 붙었다. 이어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지원하지 않는 유럽에 불만을 내비치자 독자 방위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특히 독일의 입장 선회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동안 프랑스가 유럽 방위력 강화를 주장하는 동안 독일은 미국의 역할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동맹으로서 미국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은 "미국에서 유럽으로 부담이 이동하는 과정은 이미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갑작스럽게 철수하는 대신 매우 체계적이고 통제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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