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이 또 일냈다"…26년 만에 뒤집힌 '대전의 맛' 무슨 일
2026.04.14 10:28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이 26년 만에 바뀌었다. 새 브랜드는 ‘대전의 맛’이다.
대전. 광천식당의 두루치기. 개운하게 매운 맛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월드컵 개최된 2002년 이후 처음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0일 ‘2026년 제1회 대전 대표음식육성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전빵·칼국수·두부두루치기를 ‘대전의 맛 3선’으로 지정했다. 밀가루 음식이 포함된 게 눈길을 끈다. 대전시는 2000년 숯골냉면·구즉도토리묵·대청호민물고기매운탕·삼계탕·돌솥밥·설렁탕 등을 ‘대전 6미(味)’로 지정했다.
대전시는 시대가 변함에 따라 시민이 선호하는 음식도 달라졌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26년 전 6미를 선정할 때부터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인 칼국수와 두부 두루치기 등이 빠져 논란이 일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손님 접대 등을 고려해 대표 음식을 선정하다 보니 칼국수나 두루치기 등을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딸기시루가 출시된 지난해 12월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성심당이 맛 지도 바꿔"
게다가 최근 몇 년간 성심당 등 대전 빵집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밀가루 음식은 물론 대전 일부 음식점이 인기를 끌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성심당에 사람이 몰리면서 대전의 여러 빵집도 주목을 받았고, 음식점도 북새통을 이루곤 한다”라며 “성심당이 사실상 대전 맛집 지도를 바꿔 놓았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그동안 달라진 음식 트렌드와 시민 선호를 반영해 대표음식 재선정 작업에 나섰다. 시는 전문가 자문과 함께 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기존 6미를 포함한 11개 음식 후보군을 도출하고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 음식은 ^칼국수 ^빵 ^두부두루치기 ^국밥 ^구즉도토리묵 ^숯골냉면 ^삼계탕 ^설렁탕 ^짬뽕 ^돌솥밥 ^대청호 민물고기매운탕 등이었다.
고추가루를 많이 넣어 맵게 만든 얼큰이 칼국수. 사진 대전 중구
대전빵·칼국수·두부두루치기, 압도적 선호
총 4314명이 참여한 온·오프라인 조사 결과, 대전빵·칼국수·두부두루치기가 모두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위 3개 음식은 온라인 기준 68%, 오프라인 기준 81%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브랜드 명칭은 시민 선호조사 결과 ‘대전의 맛’이 61%의 지지를 얻었다. 대표음식 개수는 브랜드 집중도와 육성 효율성을 고려해 3개로 결정됐다. 위원회는 이번 3선 지정과 함께 앞으로 ‘대전 시민이 사랑하는 음식’을 추가 발굴하기로 했다. 또‘대전의 맛’ 브랜드를 활용한 음식관광 콘텐트 개발과 홍보·마케팅 전략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칼국수·빵 등은 대전 역사와도 관련이 깊은 음식이다. 대전에는 6·25전쟁을 겪으면서 밀가루가 널리 보급됐다. 전쟁 때 미국에서 구호물자로 받은 밀가루는 빵·국수·수제비 등으로 시민에 공급됐다. 성심당(聖心堂) 등 여러 빵집도 밀가루가 보급되면서 대전 곳곳에 자리 잡았다.
대전 유성구 성심당 DCC점에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연합뉴스
대전시 최동규 체육건강국장은 “이번 개편은 전문가 판단에만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대표음식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대전빵·칼국수·두부두루치기를 중심으로 한 ‘대전의 맛’ 브랜드를 체계적으로 육성해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관광 자원으로 키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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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소 맛없다? 100% 당신 탓…성심당은 분명히 경고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5958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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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방현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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