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중재자’ 주문에…시 주석 “인내심 가질 필요 있다”
2026.01.07 22:54
이 대통령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 완화와 관련해 중국 정부에 중재 역할을 부탁한 사실을 공개한 뒤 “우린 모든 통로가 막혔다. 신뢰가 제로일 뿐 아니라 적대감만 있다. 노력하지만 현재 완전히 차단된 상태로 소통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절박감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은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기울인) 노력을 평가하면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고, 리창 국무원 총리도 같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중국 정부의 1·2인자가 공통적으로 주문했다는 ‘인내심’과 관련해 “중국도 노력해보겠다고 한 만큼, 당장 잘 안되더라도 일희일비하지 말자는 의미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의 경색된 남북관계가 단순한 오해나 일회적 다툼으로 촉발된 게 아니라 윤석열 정부 시기에 누적된 도발과 위협의 결과물인 만큼 꾸준한 신뢰 회복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했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엄청나게 불안해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상대와 대화하려면 상대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쌓아온 적대감이 완화돼서 대화가 시작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 주변의 역할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동결→감축→폐기’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 구상’을 다시금 강조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정권 입장에서 핵을 당장 없애는 것에 지금 동의할 수 있겠나. 제가 보기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상태에서 추가로 핵 물질을 생산하거나 국외로 반출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한국과 주변국 모두에) 이익이니 거기에 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으냐”고 했다. 꽉 막힌 비핵화의 입구를 다시 열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의 축소·조정이나 경제 제재 완화 같은 반대급부 제공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중기 목표로는 핵 물질과 미사일 감축, 장기적 목표로 ‘핵 없는 한반도’를 제시했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다시보기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