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는 맛' 변주로 세계를 홀리다…샘플링의 화려한 진화
2026.04.16 06:09
[뉴스엔 황지민 기자]
클래식·국악·J-POP까지… 시대를 초월한 멜로디의 재탄생
숏폼 시대 필승 전략, ‘익숙함’을 무기로 대중성 확보
단순 모방 넘어선 창조적 영역, 문화적 감수성과 존중이 숙제
익숙한 멜로디가 낯선 리듬 위에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청중은 단번에 귀를 기울인다. 기존에 발표된 음악 일부를 추출해 새로운 곡에 녹여내는 음악적 기법 ‘샘플링(Sampling)’은 K-POP이 오래전부터 창작 핵심 병기로 삼아온 전략이다. 클래식과 국악, 옛 드라마 OST부터 추억의 J-POP까지, K-POP 샘플링 전략은 어디까지 진화하고 있을까.
■ SM이 쏘아 올린 클래식 샘플링, 현세대에서 꽃피다
클래식 샘플링은 K-POP 역사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사례다. 클래식이 지닌 정교한 곡 구성은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으나, K-POP과 결합하면 고전미를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더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저작권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실무적 장점도 아티스트들이 클래식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클래식 활용 서막은 SM엔터테인먼트가 열었다. 신화 ‘T.O.P’는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해 몽환적 분위기를 구축했다. H.O.T.는 ‘빛’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환희의 송가’ 멜로디를, ‘아이야’ 도입부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삽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는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 원곡이 지닌 빠른 템포와 리듬을 활용해 곡 긴박감을 극대화했다.
현세대 K-POP은 클래식을 더욱 폭넓게 재해석하고 있다. 블랙핑크(BLACKPINK) ‘셧다운(Shut Down)’은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 캄파넬라’ 시작 부분을 샘플링했다. 전곡이 아닌 특정 구간을 반복 활용해 트렌디한 힙합 바이브와 반전 매력을 완성했다.
레드벨벳(Red Velvel) '필마이리듬(Fell My Rhythm)'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했다. 컨셉부터 ‘고전의 재해석’을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바흐 선율이 곡 전반에 흘러나오며 클래식한 레드벨벳만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컴백곡 ‘벌스데이(Birthday)’에서는 조지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를 샘플링하며 장르 간 결합을 시도했다. 아이들(i-dle) 역시 오페라 ‘카르멘’ ‘하바네라’를 샘플링한 ‘누드(Nxde)’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 Y2K, J-POP과 조화, 과거 향수를 현재 감각으로
복고 열풍과 함께 샘플링 영역은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장됐다. 2024년 발표된 라이즈(RIIZE) ‘러브 119(Love 119)’은 드라마 ‘쾌걸춘향’ OST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이다. 원곡이 이별의 후회를 노래했다면, 라이즈는 이를 사랑에 빠진 마음으로 변주했다. 과거 향수와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이 곡은 1년 넘게 음원 차트 멜론(Melon) 최상위권에 머물렀다. 르세라핌과 그루비룸이 함께한 ‘예스 오어 노(Yes Or No)’ 또한 브라운아이드걸스 ‘러브(Love)’를 삽입하며 ‘K-POP의 K-POP 샘플링’이라는 흥미로운 사례를 남겼다.
아일릿(ILLIT)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는 1989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 OST ‘우아한 탈주’를 샘플링했다. 이를 통해 퓨처 펑크(Future Funk) 장르를 K-POP에 접목하며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Y2K 트렌드가 정점에 달했던 2022년, 아이브(IVE)는 디스코 명곡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발매했다. ‘당당한 나’를 외치는 신세대적 메시지에 익숙한 멜로디가 더해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성공을 거뒀다.
■ 국악과 K-POP의 조우, ‘가장 한국적인 소리’로 세계를 선도하다
K-POP의 글로벌 활약은 ‘가장 한국적인 샘플링’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는 태평소 능게가락을 샘플링하며 국악 사운드 접목의 선구적 사례가 됐다.
이후 2020년, 방탄소년단(BTS) 슈가(SUGA)는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예명으로 ‘대취타’를 발표하며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취타는 과거 왕의 행차나 군례(軍禮) 시 연주되던 전통 행진 음악이다. 슈가는 1994년 발매된 ‘국립국악대전집 1’에 수록된 원곡을 직접 샘플링해 ‘전통 힙’ 정수를 선보였다. 이 곡을 통해 슈가는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핫 100’과 ‘빌보드 200’에 동시 진입한 최초 한국 솔로 가수라는 대기록을 썼다.
비단 슈가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꾸준한 시도를 통해 한국 전통미와 K-POP 세련미를 공존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화려한 완전체 복귀를 알린 신보 ‘아리랑(ARIRANG)’ 첫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역시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을 샘플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6번 트랙 ‘넘버 29’에는 국보 성덕대왕신종, 이른바 ‘에밀레종’ 종소리를 삽입해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이를 접한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한국 뿌리를 지키면서도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모습이 경이롭다”고 평가했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 또한 “사랑받는 한국 민요 ‘아리랑’ 모티프와 전통 타악기, 합창 요소를 현대적 사운드와 결합해 한국 문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오마주를 드러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 '숏폼 전략' 핵심이자 '양날의 검', 샘플링의 빛과 그림자
샘플링은 대중 선택 가능성을 높이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다. 특히 15초 내외 숏폼 챌린지가 대세인 현재, 영상 도입부부터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선 ‘아는 맛’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2022년 이후 발매된 주요 샘플링 곡들이 연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그 위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샘플링에는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자칫하면 ‘원곡에 그룹 컨셉이 먹혔다’거나, ‘원곡이 가진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일릿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는 그룹만이 가진 소녀 감성과 몽환적 분위기를 퓨처 펑크와 적절히 조합했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퓨처 펑크 특유의 오브제나 선명한 색감이 앨범 또는 뮤직비디오에 구현되지 못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낳기도 했다.
윤리적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쟁점이다. 슈가가 발표한 개인 믹스테이프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는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 연설을 샘플링해 논란을 빚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 조치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이는 아티스트 커리어에 작지 않은 오점을 남겼다.
엔시티127(NCT 127) ‘사이먼 세즈(Simon Says)’ 도입부에 삽입된 마오리 기도문 '카라키아’를 둘러싼 논쟁도 뜨거웠다. 마오리족 관계자와 지적 재산권 전문가들은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기도문을 사용한 점을 들어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타 문화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즉각 해명했으나, 샘플링 구간을 삭제하지 않은 대응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남아있다.
샘플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음악적 언어를 확장하는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원곡에 담긴 문화적 맥락을 존중하고 새로운 해석으로 의미를 더하는 것, 그것이 샘플링이 ‘모방’이 아닌 ‘창조’로 인정받는 필수 조건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로서, K-POP 샘플링 대서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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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시대 필승 전략, ‘익숙함’을 무기로 대중성 확보
단순 모방 넘어선 창조적 영역, 문화적 감수성과 존중이 숙제
익숙한 멜로디가 낯선 리듬 위에서 다시 태어나는 순간, 청중은 단번에 귀를 기울인다. 기존에 발표된 음악 일부를 추출해 새로운 곡에 녹여내는 음악적 기법 ‘샘플링(Sampling)’은 K-POP이 오래전부터 창작 핵심 병기로 삼아온 전략이다. 클래식과 국악, 옛 드라마 OST부터 추억의 J-POP까지, K-POP 샘플링 전략은 어디까지 진화하고 있을까.
■ SM이 쏘아 올린 클래식 샘플링, 현세대에서 꽃피다
클래식 샘플링은 K-POP 역사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사례다. 클래식이 지닌 정교한 곡 구성은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을 수 있으나, K-POP과 결합하면 고전미를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색채를 더하는 효과를 낸다. 특히 저작권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실무적 장점도 아티스트들이 클래식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다.
클래식 활용 서막은 SM엔터테인먼트가 열었다. 신화 ‘T.O.P’는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샘플링해 몽환적 분위기를 구축했다. H.O.T.는 ‘빛’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환희의 송가’ 멜로디를, ‘아이야’ 도입부에서는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을 삽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는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를 샘플링, 원곡이 지닌 빠른 템포와 리듬을 활용해 곡 긴박감을 극대화했다.
현세대 K-POP은 클래식을 더욱 폭넓게 재해석하고 있다. 블랙핑크(BLACKPINK) ‘셧다운(Shut Down)’은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2번 ‘라 캄파넬라’ 시작 부분을 샘플링했다. 전곡이 아닌 특정 구간을 반복 활용해 트렌디한 힙합 바이브와 반전 매력을 완성했다.
레드벨벳(Red Velvel) '필마이리듬(Fell My Rhythm)'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했다. 컨셉부터 ‘고전의 재해석’을 전면에 내세웠던 만큼, 바흐 선율이 곡 전반에 흘러나오며 클래식한 레드벨벳만의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컴백곡 ‘벌스데이(Birthday)’에서는 조지 거슈윈 ‘랩소디 인 블루’를 샘플링하며 장르 간 결합을 시도했다. 아이들(i-dle) 역시 오페라 ‘카르멘’ ‘하바네라’를 샘플링한 ‘누드(Nxde)’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 Y2K, J-POP과 조화, 과거 향수를 현재 감각으로
복고 열풍과 함께 샘플링 영역은 대중문화 전반으로 확장됐다. 2024년 발표된 라이즈(RIIZE) ‘러브 119(Love 119)’은 드라마 ‘쾌걸춘향’ OST ‘응급실’을 샘플링한 곡이다. 원곡이 이별의 후회를 노래했다면, 라이즈는 이를 사랑에 빠진 마음으로 변주했다. 과거 향수와 트렌드를 동시에 잡은 이 곡은 1년 넘게 음원 차트 멜론(Melon) 최상위권에 머물렀다. 르세라핌과 그루비룸이 함께한 ‘예스 오어 노(Yes Or No)’ 또한 브라운아이드걸스 ‘러브(Love)’를 삽입하며 ‘K-POP의 K-POP 샘플링’이라는 흥미로운 사례를 남겼다.
아일릿(ILLIT)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는 1989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 OST ‘우아한 탈주’를 샘플링했다. 이를 통해 퓨처 펑크(Future Funk) 장르를 K-POP에 접목하며 음악적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Y2K 트렌드가 정점에 달했던 2022년, 아이브(IVE)는 디스코 명곡 ‘아이 윌 서바이브(I Will Survive)’를 샘플링한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를 발매했다. ‘당당한 나’를 외치는 신세대적 메시지에 익숙한 멜로디가 더해지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성공을 거뒀다.
■ 국악과 K-POP의 조우, ‘가장 한국적인 소리’로 세계를 선도하다
K-POP의 글로벌 활약은 ‘가장 한국적인 샘플링’으로 이어지고 있다. 1993년 서태지와 아이들 ‘하여가’는 태평소 능게가락을 샘플링하며 국악 사운드 접목의 선구적 사례가 됐다.
이후 2020년, 방탄소년단(BTS) 슈가(SUGA)는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예명으로 ‘대취타’를 발표하며 전 세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대취타는 과거 왕의 행차나 군례(軍禮) 시 연주되던 전통 행진 음악이다. 슈가는 1994년 발매된 ‘국립국악대전집 1’에 수록된 원곡을 직접 샘플링해 ‘전통 힙’ 정수를 선보였다. 이 곡을 통해 슈가는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인 ‘핫 100’과 ‘빌보드 200’에 동시 진입한 최초 한국 솔로 가수라는 대기록을 썼다.
비단 슈가뿐만 아니라, 방탄소년단은 꾸준한 시도를 통해 한국 전통미와 K-POP 세련미를 공존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 화려한 완전체 복귀를 알린 신보 ‘아리랑(ARIRANG)’ 첫 트랙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역시 한국 대표 민요 ‘아리랑’을 샘플링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6번 트랙 ‘넘버 29’에는 국보 성덕대왕신종, 이른바 ‘에밀레종’ 종소리를 삽입해 음악적 깊이를 더했다.
이를 접한 프랑스 매체 르몽드는 “한국 뿌리를 지키면서도 가장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모습이 경이롭다”고 평가했다. 음악 전문지 롤링스톤 또한 “사랑받는 한국 민요 ‘아리랑’ 모티프와 전통 타악기, 합창 요소를 현대적 사운드와 결합해 한국 문화에 대한 진정성 있는 오마주를 드러냈다”며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 '숏폼 전략' 핵심이자 '양날의 검', 샘플링의 빛과 그림자
샘플링은 대중 선택 가능성을 높이는 강력한 마케팅 수단이다. 특히 15초 내외 숏폼 챌린지가 대세인 현재, 영상 도입부부터 청중을 사로잡기 위해선 ‘아는 맛’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2022년 이후 발매된 주요 샘플링 곡들이 연간 차트 상위권에 안착하며 그 위력을 증명했다.
그러나 샘플링에는 각별한 주의도 필요하다. 자칫하면 ‘원곡에 그룹 컨셉이 먹혔다’거나, ‘원곡이 가진 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일릿 ‘빌려온 고양이(Do The Dance)’는 그룹만이 가진 소녀 감성과 몽환적 분위기를 퓨처 펑크와 적절히 조합했다는 평을 받으면서도 “퓨처 펑크 특유의 오브제나 선명한 색감이 앨범 또는 뮤직비디오에 구현되지 못해 아쉽다”는 목소리를 낳기도 했다.
윤리적 문제 역시 간과할 수 없는 쟁점이다. 슈가가 발표한 개인 믹스테이프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는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 연설을 샘플링해 논란을 빚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 조치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이는 아티스트 커리어에 작지 않은 오점을 남겼다.
엔시티127(NCT 127) ‘사이먼 세즈(Simon Says)’ 도입부에 삽입된 마오리 기도문 '카라키아’를 둘러싼 논쟁도 뜨거웠다. 마오리족 관계자와 지적 재산권 전문가들은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기도문을 사용한 점을 들어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타 문화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즉각 해명했으나, 샘플링 구간을 삭제하지 않은 대응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하는 목소리가 아직도 남아있다.
샘플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음악적 언어를 확장하는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원곡에 담긴 문화적 맥락을 존중하고 새로운 해석으로 의미를 더하는 것, 그것이 샘플링이 ‘모방’이 아닌 ‘창조’로 인정받는 필수 조건이다. 과거와 현재를 잇고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가교로서, K-POP 샘플링 대서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뉴스엔 황지민 saehayan@
▶‘혼외자→유부남’ 정우성 근황 포착, 수식억 해킹 피해 후배 만났다 “존경하는”
▶‘경찰 출동’ 이상아 결국 한국 떠났다 “머리 식히고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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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애 숏컷 감행 시크해졌다, 파격 변신에도 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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