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왕의 길’에 우주선 느낌 무대…양정웅표 궁궐 쇼
2026.04.16 00:01
오는 24일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열리는 제12회 궁중문화축전 개막제와 관련해 연출자 양정웅 감독이 15일 서울 필동 ‘한국의 집’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구상이다. 흥례문 앞 어도(御道, 왕이 다니던 길)에 우주선 같은 원형 무대를 마련, 1100명의 관람객에게 ‘양정웅표 궁궐 이벤트’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양 감독은 국립오페라단의 ‘처용’, 연극 ‘한여름밤의 꿈’ ‘맥베스’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긴 공연계의 스타 연출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총연출을 시작으로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예술총감독 등 국가적 메가 이벤트 연출도 잇따라 맡았다. 이번 개막제 연출은 지난해 가을 제안받자마자 수락했다고 한다. “워낙 고전의 각색, 궁의 활용에 관심 많았는데 경복궁에서 이런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외국인 관람객도 즐길 수 있게 프로그램 안에 춤적인 요소를 많이 넣었다. 흥례문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파사드가 영상으로 바이럴돼 K컬처의 랜드마크로 (경복궁이)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이벤트 연출에 제한이 많은 궁궐이지만 양 감독은 “오히려 상상력을 자극하는 도전이 됐다”고 했다. 어도 위에 객석을 놓지 못하니까 오히려 이곳을 무대로 활용하는 발상이 가능해졌다는 것. “공연에선 ‘장소특정형 공간연극(site-specific theater)’이라고 하는데 고궁 특유의 느낌을 잘 어우러지게 만드는 게 저의 장기인 것 같다”고 했다.
궁중문화축전은 서울의 5대 궁궐(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축제다. 올봄엔 오는 24일 개막제를 시작으로 25일부터 5월 3일까지 열린다. 개막제 포함, 총 11개 사전 예약 프로그램은 전석 매진됐다. 지난해 총 137만여 명이 찾아 역대 최다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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