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로터리] ‘에이전틱 AI’ 시대의 전략은
2026.04.14 17:41
이러한 흐름은 기업 현장에서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다. 올 1월 오픈소스 에이전트 실행 프레임워크인 ‘오픈클로(OpenClaw)’가 발표되며 누구나 에이전트를 만들고 확장할 수 있게 하고 최근 엔비디아 ‘GTC 2026’에서 보안과 거버넌스를 강화한 ‘니모클로(NemoClaw)’가 등장하며 에이전틱 AI가 차세대 컴퓨팅의 핵심으로 제시됐다. 이는 AI가 에이전틱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행동형 운영체계(Action OS)’로 진화하는 대목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출발점은 ‘하네스’, 즉 에이전트를 감싸는 실행 체계다. 이는 에이전트에 역할과 권한을 부여하고 주어진 목표를 세부 과업으로 분해하고 단계별로 실행한다. 이 같은 토대 위에 ‘협업 도구’가 올라간다. 복수의 에이전트를 조율하고 기존 업무 시스템과 연동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까지가 에이전트를 움직이게 하는 조건이라면 ‘스킬’은 경쟁력의 핵심 조건이다. 산업 현장의 업무 지식과 판단 기준을 에이전트가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능력이다. 현장의 지식을 고도로 결합할수록 범용 모델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가 만들어진다.
에이전틱 AI의 진화는 경제구조 전반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노벨 경제학자 로널드 코스의 ‘거래 비용’ 관점에서 에이전틱 AI는 탐색, 협상,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자동화함으로써 기업 활동의 한계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속도와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일 것이다. 인간과 AI가 함께 경제활동을 하는 ‘에이전틱 이코노미(Agentic Economy)’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에이전틱 AI 경쟁에서 대한민국의 전략은 선제적이고 구조적이어야 한다. 먼저 ‘에이전트 인프라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의 에이전트 운영 플랫폼 개발과 고유의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그리고 우리의 신경망처리장치(NPU) 등 AI 반도체 역량을 결합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둘째, 에이전트 보안 중심 설계(Security by Design)를 기본화해야 한다. 에이전틱 AI가 기업의 핵심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면서 보안은 더 깊숙이 들어왔다. 권한 관리, 행동 추적, 오작동 시의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하는 법적·기술적 가이드라인과 함께 ‘에이전트 가드레일’ 연구개발(R&D)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산업별 특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 제조·의료·금융 등 우리 강점 분야의 전문지식을 에이전틱 AI의 ‘도구 활용’ 능력과 결합해야 한다. 범용 모델을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실행형 AI’ 분야에서 선도사례와 글로벌 표준을 선점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이 정보의 흐름을, 모바일이 연결의 방식을 바꿨다면 에이전틱 AI는 경제의 실행계층을 재편하는 변화이다. 이 거대한 전환기에 ‘행동하는 지능’의 시대를 선점하는 것이 AI G3의 튼튼한 기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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