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시간 전
한국타이어, 글로벌 ‘톱5’ 넘본다…업계 ‘빅3’ 역성장 속 나홀로 질주
2026.04.15 15:02
타이어 매출 10조 돌파…글로벌 7위 유지
빅3 역성장 속 9.6% ‘최고 성장률’
피렐리·요코하마와 격차 1조 미만
빅3 역성장 속 9.6% ‘최고 성장률’
피렐리·요코하마와 격차 1조 미만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며 ‘톱5’ 진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미쉐린, 브리지스톤, 굿이어 등 글로벌 선두 업체들이 일제히 역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성장세를 이어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타이어 부문 매출은 10조3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주요 글로벌 타이어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미쉐린(-4.4%), 브리지스톤(-1.0%), 굿이어(-3.2%) 등 ‘빅3’ 업체들의 매출이 내리막곡선을 그린 것과 대조적이다. 일본 요코하마 고무가 14.3%로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상위권 주요 업체 중에서는 한국타이어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글로벌 순위는 2024년과 동일하게 7위를 기록했다. 다만 격차는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연평균 환율 기준 타이어 매출로 환산하면 5위 피렐리는 10조9000억원, 6위 요코하마는 10조7000억원 수준으로, 한국타이어와의 차이는 1조원에도 미치지 않는다.
반면 상위권은 여전히 견고한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1위 미쉐린은 41조8000억원, 2위 브리지스톤은 27조9000억원, 3위 굿이어는 26조원, 4위 콘티넨탈은 22조2000억원 규모로 중위권과 두 배 이상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뒤에서는 8위 스미토모고무가 9조9000억원으로 한국타이어를 추격하고 있다. 상위권과의 격차는 크지만, 5~8위가 모두 10조원 안팎에 밀집하면서 중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왼쪽), 아이온 GT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
특히 한국타이어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고인치(18인치 이상) 프리미엄 타이어 비중을 확대하고, 전기차 전용 타이어 공급을 늘리면서 단가와 브랜드 경쟁력을 함께 높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지역별 수요 회복과 가격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유럽과 한국 시장에서는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매출이 확대됐고, 유럽에서는 전기차 타이어 수요 증가가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차량 교체 사이클이 길어지면서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신차용(OE) 공급 확대도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신차용(OE) 타이어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이 약 30%, 폭스바겐이 20%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테슬라와 BYD도 각각 10%, 5% 수준으로 주요 고객으로 자리 잡았다. 도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 비중도 5~10% 수준에 이른다.
특히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저가 트림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이 장착된 데 이어, 올해 생산이 예정된 테슬라의 로보택시용 전기차 ‘사이버캡’에도 공급이 기대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도 확대되고 있다.
|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 외관 [한국타이어 제공] |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5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타이어 부문 매출이 11조1814억원으로 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12조568억원으로 성장해 7%대 중후반의 안정적인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흐름도 긍정적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에도 타이어 부문 매출이 약 2조6000억원으로 10%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에는 원재료 가격과 운임 상승 영향이 본격 반영되며 단기 실적 저점이 형성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유럽 중심의 견조한 수요와 판가 인상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 회복 흐름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타이어 교체 주기 도래와 맞물려 한국타이어가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며 “타이어 시장이 파편화되면서 준비된 업체만 성과를 내는 흐름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를 기반으로 톱티어 도약 가능성이 높은 업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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