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간 국조특위…與 “회덮밥에 진술 세미나” 野 “너무나 소설”
2026.04.09 16:37
진술 세미나는 1315호 창고에서”
야 “이화영은 연어 도시락 먹기 전
이미 검찰·법원서 대북송금 자백”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9일 대북송금 사건 수사가 이뤄졌던 수원지검에서 ‘연어 술 파티’와 ‘진술 세미나’가 있었는지 여부를 두고 재차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술 파티 등이 실제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자체가 위법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대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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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이 영상녹화조사실을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특위는 이날 박상용 검사가 수원지검 근무 당시 사용했던 1313호 검사실과 ‘창고’로 불렸던 두 곳의 별도 공간, 영상녹화조사실 등을 현장조사했다. 민주당은 이들 공간의 구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제공됐던 주류 구매처로 알려진 인근 편의점과 청사 간 동선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수원지검 관계자는 1313호가 2023년 12월까지 검사실로 쓰이다가 이후부터는 공실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원래 상태를 훼손한 것”이라고 했고, 검사 출신 이건태 의원은 “검사가 다른 곳으로 전출되면 검사실 집기는 그대로 놔둔다. 다른 검사가 오면 그대로 쓴다”며 “책상 하나만 둔 채 집기를 빼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집기류를 비운 이유를 따졌으나 검찰 측은 “확인해봐야 한다”며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
이 의원은 1313호 맞은편에 있는 창고에 대해선 “수감자 여러명이 대기하며 하루 종일 진술 세미나를 하기에 충분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했고, 15층 창고를 두고선 “캐비닛이 있는 서류 보관 창고로 보인다. 1만5000쪽 분량 녹취록도 별도 보관돼 있다. 수사 목록에 반영되지 않고 은폐됐던 수사기록이 오늘 발견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덮밥을 먹고 소주를 마신 곳은 영상녹화실이고 진술 세미나가 이뤄진 곳은 1315호 창고”라며 “수감된 피의자들이 검찰청으로 오면 창고라는 곳에서 하루 종일 진술을 맞췄다”고 했다.
여당은 이 밖에도 청사 출입기록을 제시하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부하직원이 검찰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던 이유를 캐물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보안구역이어도 수사상 필요하면 참고인도 검사 허락을 받아 출입할 수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곽규택 의원도 “출입증이 있으니 정상적으로 기록이 남은 것이다. 몰래 들어왔으면 안 남았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 측은 “해당 검사실에서 출입 등록을 해주면 들어오게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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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9일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가운데 서영교 위원장과 위원들이 조사를 마친 후 취재진에게 브리핑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여당은 인근 편의점에서 산 소주를 검찰청사로 반입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특위 여당 간사인 박성준 의원과 이건태·전용기 의원이 소주를 생수병에 직접 옮겨 담았다.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편의점에서 청사 2층 후문까지 도달하는 데 소요된 시간은 1분 30초였다. 박 의원은 “교도관이 수사관과 함께 (쌍방울 관계자로부터) 회덮밥을 받았다는 2층 후문을 확인했다”며 “쌍방울 법인카드를 보면 (오후) 6시37분 수원지검 후문 앞에서 어른 걸음으로 1분30초 거리 편의점에서 소주와 담배가 구매됐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6시37분 편의점에서 법인카드가 긁혀졌으면 그때부터 23분간 (소주를) 청사로 가져가고 오후 7시에 도착한 피고인의 변호인 설주완 변호사가 소주 냄새를 느끼지 않도록 환기까지 해야 한다. 타임라인상 가능한가. 너무나 소설”이라고 반발했다. 또 “연어 술 파티라 해서 연어회라도 나온 줄 알았더니 연어 회덮밥 도시락이라고 (민주당이) 자인했다”며 “이 전 부지사는 연어 도시락을 먹기 전 이미 검찰 조사나 법정에서 대북송금을 자백했다”고 했다. 같은 당 곽 의원도 “국정조사 특위는 이재명 대통령 죄 지우기 특위라고 본다”며 “국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재판에 관여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특위는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특위는 수원지검 조사 이후 서울중앙지검으로 옮겨 남욱 변호사가 48시간 동안 구금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된 청사 내 구치감 실태를 점검했다. 여기서도 여야는 국정조사의 적법성과 조사 방식 등으로 갈등을 빚었고 한때 고성이 난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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