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데도 외국인 '바글바글'…"매출 상상 불가" 들썩 [현장+]
2026.04.09 20:33
이날부터 11일과 12일까지 3회에 걸쳐 열리는 BTS 콘서트를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 일대는 외국인 아미(BTS 팬클럽)로 북적였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번 BTS 공연으로 총 12만명의 관람객이 고양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연장 인근 상권은 일찌감치 몰려든 다국적 팬들로 활기를 띠었다. 대형 여행 가방을 끌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오전부터 공연장 앞에서 인증샷을 촬영한 뒤 카페와 식당으로 향했다. 덕분에 인근 대부분의 상점에는 외국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대낮부터 고깃집을 가득 메운 외국인 무리가 삼겹살을 구워 먹는가 하면 인근 실내 포장마차까지 자리가 꽉 차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거리 곳곳에는 대목을 노린 상인들의 길거리 부스가 즐비했다. 외국인 관람객 대상으로 각종 응원 도구와 우비, 보조배터리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일부 부스에서는 외국인 점원을 고용해 호객에 나서기도 했다.
공연장 인근 가게들은 BTS 팬을 겨냥한 각종 이벤트도 열었다. 응원 용품을 구매하면 커피를 할인해 주는 행사를 준비한 카페 관계자 구모 씨(33)는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 상인들도 일찌감치 이번 행사를 알고 대목 맞을 채비를 했다. 기존 행사들보다 방문객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근 편의점들 역시 공연을 보러온 인파로 가득했다. 특히 이날 오전부터 비가 쏟아져 우산과 우비를 사려는 외국인들로 붐볐다. 이에 편의점 점포들은 우산, 우비, 생수 등 잘 팔리는 품목을 매장 입구부터 전면에 배치했다. 한 편의점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내부에 발 디딜 틈이 없자 아예 외부로 임시 카운터를 빼서 계산을 돕기도 했다.
다만 대규모 관광 특수를 고양시 상권 전체가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고양종합운동장이 있는 대화역 주변과 숙소 밀집 지역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반면 거리가 다소 떨어진 상권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다. 이날 일산 동구 인근에는 외국인 인파가 일부 보이긴 했지만 공연장 인근인 대화역 부근에 비할 수준은 아니었다.
고양시 번화가 중 하나로 꼽히는 라페스타 인근 상인들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을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라페스타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고양종합운동장과 멀어서 그런지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다"며 "외국인 관광객이 예전보다 많이 늘었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인근의 한 편의점 업주도 "공연장 인근은 축제 분위기라고 하던데 여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공연장과 거리가 있는 지역 백화점들의 경우 BTS 관련 팝업스토어를 잇달아 열며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일산점은 이날부터 지하 2층에서 K팝 굿즈 팝업스토어 'K-WAVE SHARP'를 열었다. 이곳에서는 K팝 팬 외국인을 대상으로 각종 응원 도구와 국립중앙박물관 등에서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공연장 인근에 있는 호텔 소노캄 고양과 연계한 전시도 진행하며 방탄소년단 공식 캐릭터인 '타이니탄' 굿즈를 랜덤 증정하는 행사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공연장과의 거리가 가깝지는 않지만 외국인들의 경우 일반 시민분들과 달리 거리감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며 "관광객들이 공연 전 식사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주변 호텔과 연계해 홍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역시 12일까지 에듀테크 기업 '케이크(Cake)'와 협업해 'Learn Korean with BTS' 팝업스토어를 열고 한글 학습 교재와 가사집 등 외국인 타깃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에게는 쇼핑 지원금과 식당 할인권 등도 제공한다. 팝업 관계자는 "단순 굿즈 판매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들이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교재와 체험 공간을 결합한 교육·체험형 장소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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