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모시기 장려했던 교육부…‘질 관리’ ‘국민 일자리 침해’ 내세워 현장점검 강화
2026.04.09 12:00
교육부가 유학생 모집이 과도하게 많은 대학 등을 중심으로 올해 현장점검을 강화한다. 유학생 신분으로 취업을 하거나 입학 과정의 문제점을 살펴 ‘질 관리’를 하겠다는 취지가 담겼다.
교육부는 9일 법무부와 외국인 유학생의 질 관리를 위해 이달부터 두 달간 합동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의 학업, 취업, 체류 상태를 들여다보고 대학 현장의 운영 실태를 확인한다. 외국인 유학생 선발의 적정성을 비롯해 유학생 대상 한국어 교육·생활 지원, 출결·학업 지원 등 학사관리, 유학생 체류 관리·비자 등 준수사항을 살펴본다.
현장점검 대상은 정원 대비 유학생 모집이 과도하게 많은 대학 등 4개 대학이다.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4개 대학에 현장점검을 나간다. 이는 지금까지 매해 상반기와 하반기 각 2개 대학만 나갔던 현장점검을 2배 늘린 수치다.
이번 점검은 최근 호남대에서 위조된 학위로 입학한 유학생이 발견되고, 유학생이 배달업에 종사하는 사실이 확인되자 나선 조치다. 법무부는 지난달 대학에 공문을 보내 “외국인 유학생들의 배달업 분야 불법취업으로 인한 국민 일자리침해와 무면허 오토바이 운전으로 시민 안전 위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안내했다.
한국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기준 25만3434명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25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처음이었고, 전년 대비 21.3%나 증가한 수치였다. 사립대들이 학령인구 감소, 대학 재정 여력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거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비수도권 지역 활성화를 위해 유학생 유치를 장려하면서 양적 팽창에 주로 주력했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을 내년까지 30만명 유치해 세계 10대 유학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2023년 발표했다.
대학이나 지자체 또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활용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산학관연계 외국인 유학생 유치사업’(전북 김제시), ‘외국인 유학생 공동유치’(부산시), ‘국내 거주 외국인 유학생 초청 전주유학 여행상품’(전북 전주시)처럼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사회 활력을 불어넣는 요소를 활용하는 구상을 세운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했다가 법무부가 체류 조건을 문제 삼으면 추방하는 식으로 대응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신대는 2023년 한신대 어학당을 다니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유학생 22명을 사전 설명도 없이 사실상 강제 출국 시켜 총장이 공개 사과문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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