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현장 못 떠나는 길고양이…공존 대책 필요
2026.04.09 21:57
[KBS 청주] [앵커]
청주 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되면서 원주민들뿐 아니라 길고양이들도 사는 곳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재개발 과정에서 반복되곤 있지만, 시공사와 주민, 때론 주민들 간의 갈등을 번지는 사이, 길고양이들은 갈 곳을 잃고 있습니다.
이자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철거가 한창인 한 재개발 공사 현장입니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길고양이가 공사장 펜스 밑으로 들어갑니다.
주민들은 모두 떠났지만, 아직도 길고양이 수십 마리가 남아 있습니다.
철거 잔해에 매몰되거나 고립될 위험도 크지만,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살던 곳을 쉽게 떠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돌봄 주민 : "지금 안 부순 데가 있어요. 덜 부숴서 거기 많이 숨어 있어요. 유리가 너무 많아요. 애들이 다니다가 다칠 위험이 많죠."]
이른바 '캣맘'으로 불리는 주민들은 길고양이 구조를 위해 청주시와 재개발 조합 측에 공사 현장에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재개발 조합 측은 이미 울타리 하단에 길고양이가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 있고, 안전상 외부인 출입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길고양이를 둘러싼 대립은 주민들 간의 갈등으로 번지곤 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저 밑에 돌아다니던 게 다 여기로 와서 지금 말도 못 해. 냄새가 얼마나 나는지 알아요 그게? 없었으면 좋겠어. 불편하지."]
전문가는 개체 수 조절과 함께 공사 전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연보라/동물권 활동가 : "공사가 진행이 되는 데서 영역을 자연스럽게 이동시켜 주고 하는 게 쉽지는 않거든요. 결국은 그 이전에 개체 조절, 무분별하게 번식되지 않게 개체 조절이 많이 돼서…."]
재개발 과정에서 반복되는 주민 갈등을 줄이기 위해, 길고양이와의 세심한 공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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