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 인정' 김정태 子, 결국 '아스퍼거' 진단…"상위 0.5%→하위 14%" 극과 극('아빠')
2026.04.09 17:50
8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서 김정태와 아내가 6개국어를 하는 '천재 야꿍이' 첫째 아들의 '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부부의 장남 김지후는 "마음이 망가질 것 같다. 무섭다"며 검사를 꺼렸다. 김정태 부부는 "지후가 혼자 잘 지낼 수 있을지 전문가에게 물어보려고 하는 거다. 그냥 검진이다"라며 아들을 달랬다. 그러나 막상 병원에 도착하자 김정태 부부가 지후보다 더 긴장했고, 김정태의 아내는 "진단을 받아서 지후가 속상해할까 봐…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할까 봐 걱정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지후는 '영재발굴단'의 공식 멘토인 노규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으로 시작해 종합심리검사를 받았다. 남겨진 김정태 부부도 약 500개 정도 문항의 문진표를 작성했다.
지후의 검사가 길어지자 김정태는 "나는 걱정 안 해'라고 말하면서도 굳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정태가 "기숙사 생활하면 어떤 부분에서는 희생하고 양보해야 하는데…"라며 걱정하자, 아내는 되려 "지후가 너무 양보하고 희생해서 힘든 게 걱정된다"고 응수하기도 했다.
검사 후 노규식은 지후의 천재성을 인정하며 "시공간 지능이 상위 0.5% 수준이다. 7000~8000 명의 데이터가 있는데 이 검사를 이렇게 완벽하고 빠르게 해낸 아이는 지후가 거의 처음"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그런데 언어 지능이 현저히 차이가 난다. 언어 지능은 하위 14% 수준이다"라며 항목별로 큰 격차를 짚었다.
노규식은 "지후의 사회성이나 언어 능력을 종합해 보면, 경미하지만 아스퍼거 증후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지후의 그림 검사에서는 집도 설계도처럼 그리고, 가족들도 인물이 아닌 사물에 빗대어 표현한 모습이 독특한 세계관을 드러냈다.
특히 지후는 사람을 그릴 때 얼굴을 그리기 어려워 뒷모습만 그려냈다. 자화상을 드러내는 나무 그림에는 지후가 열심히 살고 있긴 하지만 내적인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 담겼다. 면담에서 지후는 "제가 무관심 경향이 큰 애라 관심이 많아 보이는 척을 많이 한다. 싸움 안 하려고 일부러 (친구들의) 비위를 맞춰준다"고 고백했다.
아빠 김정태는 VCR을 통해 지후가 사회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돼 충격에 빠졌다.
노규식은 지후가 가장 취약한 암기 방식으로만 공부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후의 강점인 시각적 자료로 학습을 추천했다. 또 언어 능력 보강을 위해 '역할극'을 추천했다. 김정태 가족은 이미 역할극을 하고 있었지만 노규식은 구체적인 행동 설명, 적합한 대사 지도, 목소리·표정에 이르기까지 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노규식은 '두 배로 특별한 아이다. 재능도 있고 어려움도 있기 때문에 잘 보고 도와줘야 한다. 지후의 모든 면을 특별하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진단 후 김정태의 아내는 "이제 어떻게 해줘야겠다는 확신이 섰다. 개운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정태도 "아빠가 제일 잘 하는 상황극을 솔루션으로 주셨다. 집 자체를 무대로 만들어 버리고 싶다"며 그제야 표정을 풀고 웃어 보였다.
두려워했던 지후도 "결과도 좋았고 문제점도 아주 좋게 설명해 주셔서 장점과 약점이 같이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가족과 함께 채워나갈 부족한 부분도 좋게 받아들였다. 김정태는 그런 아들에게 지후의 최애 애니메이션 피규어를 깜짝 선물로 선사했다. 지후도 아빠에게 첫 손하트를 보내며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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