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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구조물
서해 구조물
이 대통령의 즉석 기자간담회, 직접 밝힌 방중 네 가지 성과

2026.01.07 17:21

서해구조물, 한한령 완화, 한반도평화, 혐중·혐한 극복 강조..."외교 과정과 성과, 국민께 투명하게 설명"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7
ⓒ 연합뉴스

① 서해 구조물 중 일부 옮겨진다
② 한한령 완화, '질서 있게' 해결될 것
③ 중국에 남북대화 위한 중재자 역할 요청
④ 혐한·혐중 정서 해소 위한 노력 양국 공감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오후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기자단과 한 오찬 간담회에서 설명한 방중 성과 일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중국 방문은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더욱 단단하게 하고 한중 관계를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주요한 외교 일정"이라며 이번 방중 관련 성과와 평가를 상세하게 밝혔다.

참고로 이날 간담회는 본래 예정되지 않았던 일정이었지만 순방 기자단 격려 차원에서 '깜짝' 마련돼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 됐다. 5분가량의 모두발언 이후 총 10개의 질문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식사 시간을 위해 비공개로 전환하려는 강유정 대변인의 진행을 말리면서 기자들의 질문을 계속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 때 "언론인 여러분께서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주시는 만큼, 우리 정부는 외교의 과정과 성과를 가능한 한 투명하게 설명드리고 국민들께서 이해하실 수 있도록 소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해 구조물] "서해 상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 있던데..."

이 대통령은 이날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설치된 서해 구조물과 관련해 "서해 문제 가지고도 이상하게 왜곡해서 (제가) 서해를 뭐 상납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던데"라며 중국 측에서 서해 구조물 중 일부를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중국 측은 (우리의 항의에) '거기 드론 물고기가 아니라 진짜 물고기가 있다. 양식장인데 뭘 그러느냐'고 한다"라며 "(양식장을) 관리하는 시설이 또 있다고 하는데 그건 철수한다고 해서 옮길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문제 제기로 "논란이 되니까" 시설 일부를 옮기기로 했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이 대통령은 또 "공동관리수역에 선을 그어서 관할을 나눠버리면 깔끔하다"면서 "실무협의를 하기로 했다. 문제원인을 제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해 구조물은) 공동관리수역 중 중국 쪽 경계에 붙어서 (우리 쪽으로) 살짝 넘어온 것"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편하게 (공동관리수역) 중간을 그어버리자. 그리고 당신들은 (경계 획정 후) 그 안에서 마음대로 써라. 그러면 깔끔하잖나'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중 양국의 민감한 현안이었던 서해 문제 중 중국 측의 서해 구조물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일부 가시적 성과를 낸 것.

참고로 현재 서해 구조물이 설치된 잠정조치수역은 양국의 배타적경제수역이 중첩된 곳으로 양국이 앞서 체결했던 어업협정에 근거해 해양 경계 획정 전까지 어업자원에 한해서만 공동관리하기로 합의한 임시해역이다. 이와 관련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한중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금년 내 해양 경계 획정을 위한 차관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서해 구조물 문제와 해양 경계 획정 문제는 현재 별도의 트랙에서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2019년 이후 6년 넘게 열리지 않고 있던 해양 경계 획정 문제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추동력을 얻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한령 완화] "봄도 갑자기 오진 않는다, 시간 필요하지만 협의 이뤄질 것"

이 대통령은 중국의 한국 문화콘텐츠 제한, 이른바 '한한령'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그들의 표현에 따르면 '질서 있게, 유익하게, 건강하게' 이 문제는 잘 해결될 것"이라며 "(한한령 관련) 개선 조짐 정도가 아니라 명확한 의사표명이 있었다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사실 중국 정부는 한한령은 없다고 말해 왔는데 이번에는 좀 표현이 다른 점이 있었다"라며 "(회담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석자 얼음이 한꺼번에 다 녹겠나. 과일은 때가 되면 익어서 떨어진다'고 직접 말했는데 그게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한령 관련해) 갑자기 바뀌면 (한한령은) 없다고 했는데 있었던 게 되지 않나"라며 "봄도 갑자기 오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다. 실무부서에서 구체적 협의를 하라고 했기 때문에 실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회주의 체제 특성상 100% 완전히 방치할 수 없는 그들의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구체적 협의가 좀 필요할 것"이라며 "우리도 지금까지 '제로(0)' 상태로 오랜 세월을 보냈는데 조금씩 단계적으로 원만하게 해나가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내 혐중 정서 해소를 위해서라도 한한령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일각에서) 혐중 선동을 하는 근거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그게 (중국의) 소위 문화콘텐츠 진출제한 같은 것이라는 지적을 했다"며 "(한한령이) 국가 정책이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 현장을 그렇기 때문에 개선하지 않으면 공격의 빌미가 되지 않나. 신속히 해소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북핵 포함 한반도 문제 대한 '평화의 중재자' 역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한중정상회담에서 '비핵화'란 언급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 등을 묻는 질문에 "나눈 얘기를 모두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게 불필요한 오해를 낳을 수도 있어서 일부만 얘기하는 것"이라며 "북한 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중국이) '평화의 중재자'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을 비롯한 리창 국무원 총리는 이런 요청을 수용하면서 한국 정부에 인내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그 말이 맞다.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동안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 행위를 하지 않았나"라고 짚었다. 전임 정부 당시 평양으로 무인기를 보내는 등 도발을 했다는 점을 꼬집은 것.

이 대통령은 이어 "상대방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얘기를 주장하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북한에게 체제보장을 약속해주고 현 상태에서 핵무기 추가생산이나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게 하는 단기적 목표부터 달성하고 이후 핵무기 감축, 한반도 비핵화를 중장기적으로 추진하자는 얘기였다.

이 대통령은 "이는 지금까지 우리가 (북한 등에) 제안했던 안이다. (중국이) 이 진정성에 대해 북측에 충실히 설명해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이런 점에 대해 중국 측의 공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이해도 필요하다"며 "여기에 정략적 이유를 붙여서 흔들고 발목 잡으면 아무것도 안 되고 점점 더 상황은 나빠질 뿐이다. 상황 개선을 위해 힘을 모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상하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순방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1.7
ⓒ 연합뉴스

[혐중·혐한 정서 극복]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저쩌고, 정신 나간 소리"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거대한 시장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땅인데 왜 배척해야 하나"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한중 간 신뢰 회복, 한중 국민 간 우호적 인식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고 그 점에서 매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강조했던 건 양국 국민 간 혐중·혐한 정서를 해소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꽤 오랜 기간 혐중·혐한 정서가 양국에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퍼지면서 정말 양국에 큰 피해를 입혔다"며 "저는 대한민국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상품서비스 대중국 수출이 많이 나빠졌다. 홍콩을 제외한 무역수지가 적자로 전환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슨 부정선거를 중국이 어쩌고저쩌고, 이런 정신 나간 소리를 해서 감정을 상하게 하면 되겠나. 근거도 없고 불필요하다"라며 "제가 국무회의에서 이를 여러 차례 지적하고 명백한 허위 주장 행동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할 것을 주문한 데 대해 중국 정부나 국민들이 많이 알게 되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호적인 한중 관계를 보여주면서 지방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광주 우치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임대해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이런 근거들이 필요하다. 혐중·혐한 정서를 국가적 차원에서 해소하기 위한 실질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했고 실제로 진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를 유출한 피의자가 중국 국적 직원인 점도 현재 혐중 정서의 이유 중 하나 아니냐'는 질문에는 "쿠팡 관련 범죄 행위자가 중국 사람이다? 일본 사람이면 그때부터는 일본 사람을 미워할 것이냐. 쿠팡(대표)에 미국 사람이 있음 미국을 무지하게 미워해야 하는데 그건 왜 안 하는 거냐"고 꼬집었다.

회담 당시 협의했던 한중 정상 회동 정례화도 양국 간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은 "가급적 1년에 한 번 이상은 직접 만날 생각"이라며 "다만 시 주석이 '꼭 한번 오고 꼭 한번 가고 이래야 하느냐' 해서 제가 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상호방문을 위한) 일정이 아마 쉽지 않을 수 있다. (시 주석이) 그 얘기를 아주 어렵게 표현했다"며 "그래서 편할 때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해도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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