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픽' 정원오 "吳시장 10년 무능 심판할 것"
2026.04.09 20:14
본경선 과반 득표로 확정
'일잘러' 구청장서 시장후보로
"李정부 유능함 서울서 증명"
선거법 위반 의혹은 부담으로
국힘 오세훈·박수민·윤희숙
10일 토론 … 18일 최종선출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 9일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박주민·전현희 의원과 3자 대결로 치러진 본경선에서 정 전 청장이 과반 득표를 하면서 결선 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소병훈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정원오 후보가 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자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구청장 출신으로 중앙 정치를 거치지 않고 서울시장 후보까지 직행한 것은 정 후보가 처음이다.
정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오세훈 10년의 무능함을 심판하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반드시 완성시키겠다"며 "민주당의 유능함을 서울에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민주당 안팎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항할 후보가 마땅치 않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이에 기업인 출신 등 외부 인재 영입설부터 김민석 국무총리·강훈식 비서실장 차출론까지 나오는 등 오세훈 대항마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다크호스로 등장한 인물이 바로 정 후보다. 정 후보가 서울시민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자신의 엑스(X)에 성동구의 시정 만족도가 92.9%라는 기사를 공유하며 "정원오 구청장이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썼다.
정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 '한강벨트'에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싹쓸이'하듯 당선되는 상황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민주당 후보로, 서울 내 유일한 3선 구청장이 됐다. 그만큼 성동구민들에게 행정력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다. 이 대통령의 글이 정 후보에 대한 '명픽'으로 통하며 관심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정 후보의 탁월한 행정가 이미지까지 호응을 얻으며 서울시장 출마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정 후보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정치권에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차기 대권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당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선거법 관련 의혹은 본선에서도 정 후보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후보는 본경선에 앞서 후보자 적합도 여론조사 홍보물을 온라인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선거법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후보 적합도와 관련해 3곳의 여론조사 기관 조사 결과를 모아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모름'이나 '무응답' 수치를 제외하고 후보자 3인의 지지율을 백분율로 환산했는데, 이 홍보물이 왜곡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이 선거법 위반 의혹은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민주당은 이날 정 후보에 대해 '캉쿤 출장 의혹'을 제기한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다. 정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부적절한 네거티브 공세로 국민의 선택권을 호도하는 행위라는 게 민주당의 판단이다.
국민의힘도 오 시장과 박수민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 경선 후보 3인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10일 진행하는 등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위한 절차를 이어 나간다. 국민의힘이 토론회를 거쳐 오는 18일 서울시장 후보를 최종 선출하면 서울시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선 구도 역시 가장 유력한 후보인 오 시장에게 공세가 집중되는 모양새다. 윤 전 의원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공공기관 혁신 공약을 발표하면서 "현역 시장인 오세훈 후보도 지난 10년 동안 4선을 하면서 개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경운 기자 / 이효석 기자]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김재섭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