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경복궁 화재 '실화' 가능성…용의자 출국 상태
2026.04.09 22:50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경복궁 삼비문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실화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를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르기 시작한 시각은 화재 전날인 27일 오후 4시께였고, A씨는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1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장소가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여서 A씨의 구체적인 행위는 포착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당일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국적 등 신상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에서 인화 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것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인화 물질이 불에 다 타버리고 안 남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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