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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화재 전날부터 연기"…CCTV 속 수상한 남성 '출국'

2026.04.09 22:5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경복궁 삼비문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 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 피해 입은 경복궁 자선당 삼비문 (사진=국가유산청)
9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의 실화로 불이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MBC에 따르면 삼비문 쪽문 앞 CCTV에 화재 전날인 27일 오후 4시께 연기가 나기 시작한 장면이 포착됐다.


그러나 다음 날 국가유산청은 “새벽 5시 30분께 불이 났고, 순찰하던 야간 안전경비원이 발견해 15분 만에 자체 진화한 뒤 소방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애초 국가유산청이 추정한 화재 원인은 자연발화이지만, 경찰과 소방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처음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1분가량 머물렀던 남성 A씨의 모습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A씨가 같은 날 새벽 외국으로 출국한 상태여서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불에 다 타버리고 안 남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유산청은 “모든 곳에 화재감지기가 있는 것이 아니고, 넓은 공간을 적은 인력으로 관리하다 보니 부족함이 있었다”며 “미비점을 보완해 화재에 적극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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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no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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