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럽인들 “중국보다 미국이 더 큰 위협”…스페인 과반 “미국 위협”
2026.04.09 21:31
유럽 6개국 상대 조사
현재 유럽인들은 중국보다 미국을 더 큰 위협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집권한 이래 대서양 동맹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현지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 클러스터17이 폴리티코 등의 의뢰로 지난달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 6개국 6698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미국은 가까운 동맹’이란 응답은 12%에 그쳤다.
이에 반해 ‘미국은 위협’이라는 답변은 3배인 36%에 달했다. 미국을 위협으로 간주하는 응답이 중국이 위협이라고 응답한 29%보다 더 높았다.
나라 별로는 프랑스와 폴란드를 제외한 4개국 모두가 중국보다 미국이 더 큰 위협이라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이 위협’이란 응답은 스페인에서 51%로 가장 높았다. 실제로 스페인은 유럽 국가 중 이란 전쟁에 가장 큰 반대 목소리를 내왔고, 미군의 자국 내 기지 사용을 불허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그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표출한 바 있다.
‘미국이 위협’이란 답변은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 46%, 벨기에 42%, 프랑스 37%, 독일 30% 순으로 많았다. 러시아와 가깝고 미국과의 동맹을 자국 안보의 핵심으로 여기는 폴란드에선 미국이 위협이라는 응답이 13%로 가장 적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동맹국이 공격받으면 공동 방어를 위해 자국군을 파병해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이 공격받을 경우 군사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이 보다 더 높은 81%였다.
하지만 자국이 공격받으면 무기를 들고 직접 싸우겠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47%는 의료 지원이나 시민 보호, 병참 등 비전투 분야에서 기여하는 쪽을 선호했다.
국방을 위해 개인이 직접 싸울 의지는 적다는 사실을 드러낸 이번 조사 결과로 볼 때 유럽 정부들이 병력 부족 과제를 해결하는 게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폴리티코는 해석했다.
국방비 지출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렸다. 6개국 응답자의 86%는 유럽이 자체 방위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데 동의했고, 유럽 공동군 창설에도 69%가 지지했다.
그러면서도 자국의 국방비 지출과 관련해선 ‘적절한 수준’이라는 답과 ‘부족하다’는 답이 각각 37%로 같았다. 과도하다는 답변은 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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