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휴전…전문가들 “코스피 비중 늘릴 때”
2026.04.09 19:21
- 지정학 상황 따라 등락 불가피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 증시 주도주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평가 가치(밸류에이션) 수준과 이익 개선 폭을 고려해 비중 확대를 조언했다.
대신증권은 유가증권시장이 밸류에이션의 정상화 영향으로 7000선대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지난 7일(5872포인트)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7.43배에 불과하고 전날(5494포인트) 선행 PER인 7.56배 보다 더 낮아졌다. 기업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 이익 모멘텀이 주가를 압도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같은 기간 선행 EPS(주당순이익)도 726.8포인트에서 790.4포인트로 올라 이익 전망도 개선됐다.
향후 경기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에도 주식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수준과 이익 개선 강도를 고려할 때 증시와 펀더멘털 간 괴리가 확대된 상황에서 몇 개월 뒤 경기 둔화, 물가 상승 압력 가능성이 커져도 그 전에 정상화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와 이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성장주 비중 확대 전략 유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화증권은 종전이 되더라도 한국 방산기업의 중동 무기 수출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동 국가들이 이번 전쟁을 통해 국가 핵심 인프라를 방호하기 위한 대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크고 중층 방공 체계와 함께 저가 요격 체계와 하층 방공망까지 다층 방공 구조를 구축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K9 기수주 물량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상무기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로템은 이라크 전차 사업 등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나증권 채운샘 연구원은 “이번 전쟁에서 드러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동 국가들의 군비 지출은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동의 무기 수입은 여전히 미국 중심 구조가 유지되겠으나 빠른 납기와 현지생산, 기술협력 가능한 비미국 공급선 병행 방향으로 전개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 방산기업이 이 조건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 첫날부터 협상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공격 중단에 합의한 지 하루 만에 합의 내용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향후 산발적 충돌과 그로 인한 시장 심리 위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도 지정학적 불안감이 다시 커지면 하방 압력에 따른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코스피는 이날 전장보다 94.33포인트(1.61%) 내린 5778.01에, 코스닥은 13.85p(1.27%) 내린 1076.00에 각각 장을 마쳤다.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본문의 일부만 표시됩니다.
원문 보기 →댓글 (0)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른 소식
모든 소식을 불러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