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연기가 전쟁 범죄”…백악관, ‘트럼프 비판’ 조지 클루니에 ‘막말’
2026.04.09 18:00
9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 보도를 보면, 조지 클루니는 8일 이탈리아 쿠네오에서 고등학생 3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트럼프가 괜찮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누군가 문명을 말살하겠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전쟁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관점을 지지할 순 있겠지만 최소한 지켜야 할 품위의 선이 반드시 있고 우리는 그 선을 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해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밝힌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사라져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는 발언을 직격한 것이다.
그러자 백악관은 조지 클루니를 조롱하는 입장을 냈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인디펜던트에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유일한 사람은 형편없는 영화와 끔찍한 연기 실력을 가진 조지 클루니뿐이다”라고 밝혔다.
조지 클루니도 즉각 응수했다. 조지 클루니는 8일 미국 연예 매체 데드라인과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사랑하는 이를 잃고 있고 아이들은 불에 타 죽었다. 세계 경제는 위태로운 상황이다. 지금은 유치한 욕설을 주고받을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한 국가를 물리적으로 파괴하려는 의도가 있을 때’ 전쟁 범죄가 성립된다고, 유엔 ‘집단학살의 방지와 처벌에 관한 협약’과 ‘국제형사재판소에 관한 로마 규정’이 정의하고 있다”며 “행정부는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조지 클루니는 스스로 ‘최악의 연기’를 했다고 고백한 영화 ‘배트맨과 로빈’에 출연한 점을 들어 “‘배트맨과 로빈”에 출연한 나를 ‘실패한 배우’라고 부르는 건 기꺼이 인정한다”며 백악관의 조롱에 재치 있게 반응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고액 후원자인 조지 클루니를 여러 차례 조롱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조지 클루니 가족이 프랑스 시민권을 얻었다는 보도가 나오자 “역사상 최악의 정치 예측가들이 공식적으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 클루니가 2024년 7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한 것을 두고 “삼류 영화배우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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