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 휴전에 유가 급락했지만, 서울 2017원‥언제 내리나?
2026.04.09 15:31
◀ 앵커 ▶
경제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송재원, 김건휘 기자와 함께 합니다.
먼저 송재원 기자, 한달 이상 계속된 중동 전쟁으로 우리 기름값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어제 전격적으로 2주 휴전에 합의를 했습니다.
기름값에 영향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일단 오늘 기름값은 어느 정도입니까?
◀ 기자 ▶
네, 오늘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2천19원, 경유는 2천 2원이었습니다.
휘발유에 이어 경유 가격도 중동 전쟁 이후 처음으로 2천 원을 넘어선 건데요.
전날과 비교하면 각각 5원, 7원 오른 수치입니다.
국제 유가는 어제 휴전 소식과 함께 급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은 한때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배럴당 90달러 대로 내려왔는데요.
이같은 소식에 주유소 기름값도 떨어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있었지만, 아직은 반영되지 않고 있는 모습입니다.
◀ 앵커 ▶
그럼 도대체 언제 떨어지게 될까요?
◀ 기자 ▶
당장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막 떨어진 국제유가로 계약해도 운송과 정제에 3~4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데요.
또 떨어진 국제 유가가 실제 정유사들이 사들이는 석유 제품 가격에 반영되는데도 시간이 걸립니다.
게다가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에는 우리 유조선 7척의 발이 묶여있는데, 여기에 우리나라에 공급될 원유 1천4백만 배럴이 실려 있습니다.
현지 선원들도 해협을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출항을 준비하고 있지만, 해협 통행료 징수 문제로 언제 이동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란은 그동안 선박 한 척당 우리 돈 30억 원을 받겠다고 내세워왔죠.
선원들 역시 "출항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지침을 받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선박 통항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선사와 합의하고, 관련국과의 소통을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해협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는데, 아직 비용 지급까진 검토하진 않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 앵커 ▶
중동 전쟁 이후로 기름값이 폭등하면서 정부가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있죠.
오늘 3차 최고가격제가 발표되는 날인데 2차 고시 때보다 더 오를까요?
◀ 기자 ▶
앞서 중동 전쟁으로 기름값이 치솟자 정부는 석유 최고 가격제를 실시해 2주 마다 상한선을 발표해왔습니다.
지난 1997년 유가 자유화 이후 가격을 통제한 건 30년 만인데요.
오늘 발표될 3차 최고 가격은 내일 0시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2주 전 발표된 2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1천934원, 경유 1천923원이었는데요.
최고가격 산정의 기준이 되는 최근 2주 동안의 싱가포르 시장 석유 제품 가격은 계속 상승세를 보여 왔습니다.
정부는 국제 유가 흐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 선박 통행 상황을 고려해 이번 최고 가격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고가격제를 시행한 이후에도 기름값은 2천 원을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어왔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나마 석유 공급 가격을 제한해 기름값이 덜 오른 편인데요.
유럽 등 다른 지역 기름값은 17%에서 30%까지 상승했지만, 우리나라는 상승폭이 7~8%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가격이 억제되면서 석유 소비는 그대로 유지돼 정유사 비용 보전을 위한 재정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앵커 ▶
3차 최고가격이 반영되면 주유소 기름값에도 영향을 미칠 텐데요.
오를 땐 빠르고, 내릴 땐 느리다는 눈총을 받아온 주유소 기름값.
주유소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주유소들은 정유사가 제시한 잠정 가격을 내고 기름을 일단 공급받습니다.
보통 한 달 뒤 정유사가 국제 유가 등을 보고 진짜 값을 정하면, 그제서야 더 내거나 덜 낸 걸 정산하는 방식입니다.
주유소 관계자들한테도 물어봤는데요.
기름을 사올 땐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국제 유가가 내려도 정유사 공급 가격을 미리 알지 못해 섣불리 값을 내릴 수 없고, 오히려 마진을 넉넉히 책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부는 이런 부작용을 막기 위해 깜깜이식 기름값의 원인인 사후 정산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보통 한 달 정도였던 정산 주기를 1주 이내로 단축하기로 했는데요.
SK, 에스오일, 현대오일뱅크, GS 등 주유소는 관행처럼 그 회사 기름만을 공급받아 팔아왔지만, 앞으로는 40%까지는 값을 비교해 다른 정유사 기름도 사올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 앵커 ▶
고유가 여파로 어제부터는 전국 공영주차장에서 차량 5부제가 시행됐죠.
아직은 헷갈리는 분들 많으실 텐데 이 내용도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자원 안보 위기 경보 단계가 격상되면서 어제부터 공영주차장에서 차량 5부제가 시작됐습니다.
수요일인 어제의 경우 차 번호 끝자리가 3이나 8이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는 건데요.
잘 되고 있나 공영 주차장을 찾아가봤더니 아직은 혼란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5부제 시행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거나, 주차하려던 곳이 공영 주차장인 줄 몰랐다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는데요.
심지어 몰래 차를 세우고 사라지는 경우도 볼 수 있었습니다.
5부제가 적용되는 주차장은 지방정부와 공공기관이 설치해 운영하는 노상주차장과 노외 유료주차장 약 3만 곳입니다.
전통시장이나 관광지 인근 주차장, 환승주차장 등은 5부제 시행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또 무료 주차장은 대상이 아니고, 유료 주차장도 운영 시간 동안에만 5부제가 적용되는데요.
원칙적으로 모든 승용차가 5부제 적용을 받지만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차량, 임산부 동승 차량은 적용을 제외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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